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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날의 칼' 증시 프로그램 매매

최종수정 2014.08.22 11:15 기사입력 2014.08.2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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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박스권 재돌파 1등공신,
급락 위험도 높아 주의해야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지난달 이후 코스피 상승세를 이끌었던 프로그램 매매가 증시에 '양날의 칼'로 부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프로그램 매매가 활성화되면서 지난달 말부터 대외리스크로 조정받았던 코스피를 박스권 위로 끌어올리는데 큰 역할을 했지만 역으로 그만큼 급락에 대한 위험성도 높아진 것이라며 향후 프로그램 매매 방향성에 주의를 기울여야한다고 지적했다.

22일 오전 11시1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12.01포인트(0.59%) 오른 2056.22를 기록 중이다. 전날 3380억원에 이르는 프로그램 순매도가 나온 여파로 1% 이상 하락했던 코스피는 이날 미국과 유럽 등 대외호재에 힘입어 프로그램 매매가 489억원 매수세로 전환하면서 다시 2050선을 넘어서고 있다.

지난달 말 이후 프로그램 매매는 지난 13일까지 1조4000억원 순매수를 보이며 코스피 지수를 2030선에서 2050선 박스권 위로 끌어올리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옵션만기일이었던 14일에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결정으로 27억원 순매도에 그쳤지만 21일에는 미국 조기금리인상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대규모 매도세가 나왔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8월 옵션만기일이었던 14일에는 금리인하 이슈로 인해 별탈없이 지나갔고 프로그램 매매는 그 이후에도 계속 겉으로는 평온한 모습을 보였지만 어느 쪽으로 향할지 숨죽이고 있었을 뿐"이라며 "지난달 옵션만기일 이후 6000억원 이상 순차익잔고가 증가한 상황에서 아직 완벽한 매물부담에서 벗어났다고 할 수 없기 때문에 한두번의 충격이 더 가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프로그램 매매 중 비차익거래의 움직임에 주의를 기울여야한다는 분석이다. 비차익거래란 프로그램 매매의 일종으로 지수의 등락에 따라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를 일시에 사들이거나 팔아치우는 방식이다. 주가를 단기에 끌어올림과 동시에 단기에 끌어내릴 수 있는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

이 연구원은 "전일 장에서도 비차익거래에서 3000억원 이상 순매도가 나오며 코스피 지수 하락에 영향을 끼쳤는데 비차익거래에서 횡보나 매도과정이 발생할 경우 지수가 급락한 사례가 많은만큼 향후 방향성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하지만 정책기대감에 따른 증시 상승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 프로그램 매도세가 장기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날 비차익거래 부분에서 외국인이 1000억원 정도, 금융투자에서 2000억원 정도 매도세가 나왔던 것은 외국인이 주식선물시장에서 1조2400억원 이상 순매도를 보여 시장 베이시스가 악화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계속 지속될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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