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준용 기자]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해 농성하는 유가족이 건강이상징후를 보이고 있다.
서울 광화문에서 38일째 단식 농성을 하는 희생자 김유민 양의 아버지 김영오씨는 20일 핏기없이 수척했다. 김씨는 지팡이로 지탱하며 겨우 앉아 있을 정도로 기력이 쇠한 모습이었다. 말을 많이 하지 못하고 고개로 의사표현을 하기도 했다. 유가족의 건강을 돌보는 최규진씨는 "10kg이상이 줄었다. 17%이상 체중이 줄면서 건강이 위태한 상태"라며 걱정했다. 또 "몸의 단백질이 빠지면서 신진대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유가족 곽용우씨는"여기에 정상인 사람이 없다. 계속되는 단식과 수면부족으로 건강이 악화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매일 2회씩 방문해 유가족의 건강상태를 담당하는를 최규진 의사는 "단식을 했던 유가족 24명은 단식 중단 뒤 치료적 복식을 해야하고 일주일이상 안정을 취해야 한다. 미음부터 시작해서 치료를 받아야한다. 그래야 후유증이 안남는다"면서 "유가족은 지금 거의 하루이틀 실려갔다가 바로 농성장에 오고 있다. 몸상태가 굉장히 안 좋다. 유 대변인도 이달 초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후송했는데 다음날 아침 다시 농성장에 나왔었다"고 했다.
박준용 기자 juney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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