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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百, 올 추석식품은 ‘전통’이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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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신세계백화점이 오는 22일부터 전점에서 추석 선물세트 행사를 일제히 펼친다.

올 추석은 지난해 보다 열흘 이상 빠르고 38년만에 가장 이른 추석으로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 추석'이 될 전망이다. 이에 신세계백화점은 물량 부족이 예상되는 품목을 대신할 다양한 차별화 상품들을 준비하고 본격적인 추석 고객맞이에 나선다.
◆ 추석선물 '전통'이 대세= 먼저 신세계백화점은 우리 전통주 선물세트의 비중을 대폭 늘렸다. 그동안 전통주 알리기에 앞장 서 왔던 신세계백화점은 이번 추석에도 전통주 판매 활성화의 일환으로 추석선물 책자의 메인이라고 할 수 있는 첫머리를 '전통미학-우리술'로 선정했다.

이번 추석선물 품목으로 약 30가지 품목을 준비했으며 대표품목으로는 평안도 지방의 전통주인 감홍로주와 전통누룩 및 유가찹쌀로 빚은 대구 전통주인 하향주를 한 세트로 구성한 '명인 감홍·하향 세트'를 14만원에, 쌀과 보리를 원료로 물을 희석시키지 않고 증류해 빚은 소주인 '소주 보리안동 세트'를 8만8000원에 각각 선보인다.

또한 진도산 쌀로 증류한 소주에 지초를 첨가한 진홍색의 매혹적인 진도 홍주와 산양산삼을 한뿌리 통째로 놓은 산삼가득 명술로 구성한 '리큐르 홍주산삼 세트'를 11만원에 판매한다.
이들 전통주는 지난 6월 신세계백화점에서 직접 디자인한 현대적인 라벨과 용기, 포장박스에 담겨있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선물할 수 있는 세련된 선물품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통주뿐만 아니라 가문의 비법을 고집스럽게 지킨 종부들이 만드는 전통장도 이번 추석 전통선물에 빠질 수 없는 좋은 선물품목 중 하나다. 조선 4대 명신으로 손꼽히는 백사 이항복 종가의 전통장으로 삶은 콩과 메줏가루로 만든 된장, 강황, 매싱 원액으로 만든 고추장, 감칠맛을 더한 간장으로 구성된 '백사 이항복 종가 전통장 세트'를 8만원에 판매하고 제주 고씨 영곡공파 21대손이 직접 만드는 대추 발효액이 들어간 된장, 마늘과 매실의 식감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고추장으로 구성된 '고시랑 전통장 3종 세트'를 9만3000원에 선보인다.

◆이른 추석에 대비해 차별화된 상품 준비= 이번 추석은 이른 추석으로 과일이 익는 기간이 충분치 않아 수확이 염려되는 만큼 예년보다 청과 물량 확보가 어려워 신세계백화점의 식품바이어들은 발 빠르게 추석 물량 확보와 새로운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 추석 수확량이 떨어질 것으로 보이는 사과, 배 세트의 수요를 보완하기 위해 신세계 바이어들이 전국 산지를 다니며 차별화된 대체상품을 고민한 결과 선정한 품목이 '제주도 망고'다. 보통 망고는 전량 수입돼 우리 식탁에 올라올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제주 상하의 농장은 6월부터 10월 사이 망고가 본격 출하되는 국산 망고 산지다.

신세계백화점과 오랜 인연을 맺고 있는 상하의 농장에서는 맛과 상품성이 우수한 애플망고, 왕망고, 하트망고 등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애플망고는 15브릭스(brix: 당도를 측정하는 단위) 이상, 왕망고는 18브릭스 이상의 당도를 자랑하는 최상품을 생산한다.

농장이 위치한 서귀포시 대정리는 화산섬 제주에서도 토심이 좋아 농작물이 맛있기로 소문난 곳으로, 이곳에서 50여년간 농사를 지어온 김만국 대표는 1990년대 초반부터 본격적으로 망고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김 대표는 유통경로가 긴 수입산 망고는 덜 익은 채로 수확해 이동하는 동안 후숙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가장 맛있을 때 수확하는 제주 망고의 맛을 따라 올 수 없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번 추석에는 제주산 망고 세트(6입)을 15~18만원선(시세에 따라 약간 변동될 수 있음)에 선보이고 특히 소량만 수확돼 다른 망고보다 검붉은 색을 띠며 특유의 은은한 향을 느낄 수 있는 흑망고 세트(6입)는 20~23만원선에 판매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설부터 판매하는 모든 갈비를 순갈비로 전면 교체하고 이번 추석에도 모든 갈비세트를 순갈비로만 구성해 품격을 높였다. 순갈비란 3, 4, 5번 갈비대를 중심으로 한 살이 두툼한 부위로, 중량기준 보통 소 한마리 도축 시 1%, 갈비만 놓고봐도 15%에 해당하는 극소량 프리미엄 부위다.

일반적으로 소갈비는 13개의 갈비대로 이루어져 있는데 머리 쪽에 가까운 1, 2번 갈비대는 뼈대가 작고 살이 적으며 배 아래로 갈수록 뼈대가 굵고 지방이 많아진다. 따라서 갈비 세트 제작시 갈비대를 모두 고루 섞어 만들면 크기나 부위 등 갈비 품질이 균등하지 않은 단점이 있어 신세계는 갈비살이 많고 품질이 우수한 4~6번 갈비대를 중심으로 고순도 순갈비로 이번 추석선물 세트를 제작했다.

대표상품으로는 상위 15%의 뼈와 살이 반드시 붙어있는 프리미엄 순갈비로만 구성된 '순갈비 특호'를 50만원에, 살집이 많고 품질이 우수한 고순도 '순갈비 1호'를 40만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실속 만점 알뜰 선물세트도 인기= 신세계백화점은 올해도 경기침체가 이어짐에 따라 알뜰 기프트 세트도 전년보다 물량을 20% 가량 늘려 고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매년 명절선물로 인기가 높은 한우는 올해 산지에서 10~15% 정도 가격 상승이 예상되고 있는데 이번 신세계 냉동 한우의 세트의 경우는 한우 시세가 최저점이였던 5~6월에 물량을 집중적으로 매입해 기존 품질을 유지하면서 가격경쟁력을 확보했다. 냉장 한우 기프트세트와 견줘도 뒤지지 않을 부위로 구성한 냉동 한우 기프트세트의 경우에는 냉장상품보다 최대 40% 정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실속적인 상품을 찾는 고객들에게 매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우등심로스, 불고기, 국거리로 구성된 '알뜰 한우'는 2만2000원에, 순갈비만을 이용해 프리미엄 구이갈비를 구성한 '프리미엄 한우 갈비'는 45만원에 선보이고 지난 해 조기 품절을 기록해 올해 그 물량을 2배 늘린 정육불고기, 국거리 구성의 '행복한우'는 12만원의 실속적인 가격으로 판매한다.

또한 이른 추석으로 과일 물량 부족을 대비한 청과의 경우에는 산지 직거래를 통해 전년 추석 대비 물량을 30% 이상 확대했고 대과가 부족해 명품 청과세트 물량이 줄어들 것을 예상해 10만원 내외의 실속형 과일 세트를 대폭 확대했다.

임훈 신세계백화점 식품생활담당 상무는 "이번 명절에는 우리 재료로 만든 '전통'을 테마로 우리술, 장 등의 비중을 대폭 늘렸다"며 "전통적으로 인기가 있는 품목은 물론 남다른 선물을 하고자 하는 고객들을 위한 차별화된 품목구성 등 고객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안심하고 선물할 수 있는 선물세트를 다양하게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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