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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방한]역사적인 광화문 시복미사, 10시 차분하게 진행돼

최종수정 2014.08.16 14:37 기사입력 2014.08.1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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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역사적인 '순교자' 시복미사가 16일 10시 서울광화문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 집전이 진행됐다. 미사는 수십만명에도 불구하고 숙연하고 차분하게 이뤄졌다. 이날 전국의 수십만 신도는 밤새 광화문으로 몰려둘었고, 행사장 일대는 경찰들의 삼엄한 경비가 이뤄졌다. 행사전 새벽 4시부터 행사장으로 들어서려는 사람들로 검색대마다 장사진을 이뤘다.

◇ 서소문성지 순례 =프란치스코 교황이 8시50분 서울 서소문 성지를 찾아 기도를 올렸다. 성지 주변에 몰려든 500여명의 신자들은 교황이 나타나자 환호성을 질렸다. 서소문성지는 한국의 103위 성인 중 44위와 이날 시복되는 124위 중 27위가 순교한 한국천주교 최대의 순교성지다.

교황은 현양탑 앞 제대에 헌화하고 고개 숙여 기도를 올렸다. 이에 신자들도 주변을 둘러싸고 엄숙함속에 함께 기도했다. 기도가 이뤄지는 동안 숨소리 하나 들리지 않을 정도로 고요했다. 기도 후 교황은 주변 신자들에게 미소를 보내며 일일이 악수했다. 일부 신자들과는 잠시 멈춰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특히 어린 아이를 좋아하는 교황은 여기서도 예외없이 인자한 할아버지처럼 아이들의 머리를 쓰다듬고 매만졌다. 이에 '비바 ! 파파 !' 등을 연호했다. 교황이 검정색 소형차 '쏘올'을 타고 시복시장으로 이동하자 신자들은 아쉬움에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 했다.

◇ 붉은 제의 입은 교황 미사 집전 = 9시50분께 붉은 제의를 입은 주교단에 이어 흰색 제의를 입은 사제단이 제단으로 올라섰다. 이어 목자를 상징하는 십자가 지팡이를 든 교황이 붉은 제의를 입고 수행단과 더불어 모습을 나타냈다. 제의는 순교를 상징하는 '피'의 색으로 한국 수녀들이 정성 들여 만들어졌다. 제단은 교황의 뜻에 따라 낮게 설치됐다. 교황은 제단에 올라 '순교자 찬가'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제대 위에 입맞춤했다.

이어 향로를 흔들며 제대와 제단, 제단 한켠의 '한복 입은 성모상'에도 분향했다. 분향은 그리스도 자체인 제단을 돌며 신에게 공경하는 의식이다. 성모상은 스승예수의제자수녀회 한국관구 수녀가 조각한 ‘한국사도의 모후상이다. 성모는 비녀를 꽂고 있으며 복건을 쓴 아기예수를 안고 한복자락을 흩날리며 인자한 미소를 보내고 있다. 이어 행사장의 신도는 찬송과 기도를 올렸다.
◇ 이탈리어어-한국어로 진행 = 찬송을 마치자 한국 천주교 시복시성특별위원장인 안명옥 주교의 '124위'에 대한 시복 청원이 이뤄졌다. 안 주교는 순교자들의 약력이 알리는 순서에서 "124위는 천주교 초기부터 활동한 순교자로 이들의 복음정신으로 천주교가 이땅에 단단히 뿌리 내리게 됐다"며 "첫 순교자는 윤지충은 하느님을 만민의 신으로 여겨 신앙을 목숨처럼 여겼다"고 말했다.

시복자들은 한국 천주교 초기에 활동했던 인물들로 신해박해(1791)부터 병인박해(1866)에 순교한 이들이다.124위의 순교 시기는 신유박해(1801년) 순교자 53명, 기해박해(1839) 전후의 순교자 37명, 병인박해 순교자 20명,신유박해 이전 순교자 14명 등이다. 지역별로는 한양(서울) 38위, 경상도 29위, 전라도 24위, 충청도 18위, 경기도 12위, 강원도 3위이다.

이에 교황은 "천주교법이 정한 장소와 방식에 따라 5월29일을 축일로 정해 기릴 것"을 허락했고, 신자들은 뜨거운 박수와 환호로 124위 시복을 축하했다. 안 주교는 라틴어로 "복자 칭호를 허락한 교황께 감사한다"고 인사를 올렸다. 시복 예식을 마치고 나서 신자들과 합창단이 '대영광송'으로 찬미했다.

이규성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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