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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방한]'복된 지위'에 오르는 124위는

최종수정 2014.08.16 10:04 기사입력 2014.08.16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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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16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집전하는 서울 광화문광장 '시복미사'에서 복자(福者)에 오르는 이들은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다. 이번 시복은 특히 시복식은 '한국 천주교회 200주년 사목회의'가 열린 지 30주년이자 103위 성인 시성 30주년만에 요한 바오로 2세가 병인박해 순교자 103위를 시성한데 이은 것으로 천주교계의 큰 경사다.

시복자 중 가장 나이가 어른 순교자는 12세 이봉금이며 최고령 순교자는 한국인 첫 사제 김대건의 증조부인 김진후(75세)다. 김진후는 해미읍성에서 처형됐다.

이번 시복자들은 한국 천주교 초기에 활동했던 인물들로 신해박해(1791)부터 병인박해(1866)에 순교했다. 즉 103위 시성보다 앞선다.124위의 순교 시기는 신유박해(1801년) 순교자 53명, 기해박해(1839) 전후의 순교자 37명, 병인박해 순교자 20명,신유박해 이전 순교자 14명 등이다. 지역별로는 한양(서울) 38위, 경상도 29위, 전라도 24위, 충청도 18위, 경기도 12위, 강원도 3위이다.

신유박해 첫 순교자는 윤지충과 권상연으로 이들은 이종사촌이다. 두 사람은 전라도 진산 출신으로1790년 베이징의 구베아 주교가 조선교회 제사 금지령을 내리자 신주를 불사르고 모친상을 천주교식으로 치렀다가 체포령을 내려지자 자수했다. 전주 남문 밖에서 참수형을 당했다.

중국인 주문모 신부는 조선에 입국한 첫 성직자다. 구베아 주교의 파견으로 조선인으로 변장하고 1794년 입국했다. 강완숙 집에 숨어 지내면서 성사를 집전해 6년만에 조선교회 신자 수를 1만 명으로 늘렸다. 신유박해 때 귀국을 결심했다가 순교하기 위해 자수했다. 새남터에서 효수형에 처해졌다.
다산 정약용의 셋째 형인 정약종은 성 정하상 바오로와 성녀 정정혜 엘리사벳의아버지다. 형 약전에게 교리를 배우고 가톨릭에 입교했다. 한글 교리서 '주교요지' 2권을 집필, 주문모 신부의 인가를 얻어 교우들에게 보급했다. 평신도 단체 '명도회' 초대 회장으로 1801년 순교했다.

충청도 내포 사람인 강완숙은 오늘날까지 여성 평신도의 모범으로 일컫는다. 입교 후 한양으로 옮겨 주문모 신부를 도와 초대 여회장으로 활동했다. 자신의 집을 주 신부의 피신처 겸 집회 장소로 제공했다가 서소문에서 참수됐다.

전라도의 첫 신자 유항검은 양반 가문 출신이다. 초기 한국천주교에서 평신도가성직자 대신 미사와 성사를 맡는 가성직제도(假聖職制度)에 따라 성직자로 활동했다. 주문모 신부를 호남으로 데려가 성무 집행을 보조해 '호남의 사도'라 불린다.

유항검의 아들 부부인 유중철ㆍ이순이는 주문모 신부에게 동정 생활의 뜻을 전하고 결혼 뒤에도 오누이처럼 지냈다. 유중철은 아내에게 보낸 서한에서 "누이여, 천국에서 다시 만납시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전주교구에서는 매년 가을 이들을 기리는 '요안 루갈다제'를 연다.

이성례 마리아는 최경환 성인의 부인이자 별도의 시복 절차 중에 있는 최양업 신부의 어머니다. 박해를 피해 자주 이사를 하면서 자식들을 키우고 남편을 도와 교우촌 개척에 힘썼다.투옥 후 남편이 순교하고 젖먹이 막내가 죽어가는 것을 보면서 배교하고 석방됐다. 그러나 장남 최양업이 중국에 유학 중인 신학생인 사실이 드러나 다시 수감됐다. 처형전 면회 온 자식들에게 "형장에 오지 마라"는 말을 남긴 뒤 당고개에서 참수됐다. 지금의 당고개 순교성지는 이성례 마리아를 테마로 조성됐다.

한편 124위의 축일(기념일)은 5월 29일로 순교자 중 5위(이일언, 신태보, 이태권, 정태봉, 김대권)가 전라도 전주 숲정이에서 순교한 1839년 5월 29일을 기리고 있다.

이규성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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