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교황께서는 평소 사람들과 접촉하며 소통과 대화를 즐기는 성품이어서 이런 뜻이 반영되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한 "굳이 헬기냐 열차냐 이런 부분에 큰 의미를 두지 말고, 교황의 메시지에 주목해 달라"고 주문했다. 일거수 일투족에 지나치게 선정적인 관심이 쏠릴 경우 교황 행사의 본 뜻이 왜곡될 것을 우려한 말이다.
이 중 신자가 아닌 이가 3명이며 이호진(56, 고 이승현 군 부친), 김학일(52, 고 김응기 군 부친)은 십자가를 지고 도보순례를 대전에 도착, 교황을 만나게 된다. 교황과 세월호 유가족과의 비공개로 이뤄진다. 그러나 천주교측은 현장 브리핑을 통해 주요 내용을 언론에 공개할 예정이다. 다음은 15일 주요 일정이다.
◇ 오전 10시 성모승천대축일미사 =교황은 오전 10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성모승천대축일미사’를 집전한다. 이 미사는 교황이 한국을 사목방문하고 처음으로 대중과 봉헌하는 미사다. 신자들은 오전 8시 입장을 완료한 상태다. 오전 9시부터는 가수 인순이와 성악가 조수미의 식전 공연도 펼쳐졌다. 대전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에 도착하는 교황은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와 권선택 대전광역시장의 영접을 받고 이동해 카퍼레이드로 월드컵경기장을 순회하며 자리에 참석한 5만 여명 신자들과 만난다. 이 자리에는 세월호 유가족과 생존학생 등 30여명도 초대됐다.
◇ 오후 4시30분 아시아청년들과의 만남 = 교황은 오후 4시30분께 솔뫼성지에 도착한다. 영접은 안희정 충남도지사, 김홍장 당진시장이 한다. 이후 김대건 신부님 생가로 이동한다. 이곳에서 헌화와 기도를 한 후, 5시30분 아시아 청년들과의 만남이 시작된다. 시작기도 후 유흥식 주교의 환영인사로 시작하는 이날 자리는 아시아청년대회 참여자들 중 캄포디아, 홍콩, 한국 청년들이 대표로 나서 성소(하느님께 받은 소명), 선교, 가치관을 주제로 교황에게 질문한다. 교황은 현장에서 청년들의 고민에 답해 줄 예정이며, 대화는 영어로 진행한다. 그 뒤 교황의 연설이 있을 예정이다. 연설은 영어로 진행된다.
이규성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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