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린트, T모바일 인수 '없었던 일로'…소프트뱅크 주가 급락(종합)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미국 3위 이동통신회사 스프린트가 T모바일 인수를 더 이상 검토하지 않기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프린트는 T모바일 인수 포기에 대해 공식적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관계자들은 스프린트가 T모바일 인수에 필요한 미 당국의 승인을 얻어내는데 부담을 느낀 게 인수 포기의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보고 있다.
T모바일을 사이에 두고 스프린트와 함께 프랑스 통신사 일리아드가 인수전을 벌이기도 했지만, 일리아드와의 경쟁은 스프린트가 T모바일 인수 포기를 결정하는데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일리아드는 현금 150억달러에 T모바일 지분을 56.6%를 인수하겠다고 제안했지만 T모바일은 이를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법무부와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주요 4개 회사가 지배하고 있는 미 통신시장에 만족해왔으며 통신 대기업들의 합병이 소비자들에게 해를 끼치게 될 것이라고 우려해왔다. 게다가 스프린트의 최대주주는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최대 통신회사 소프트뱅크다.
스프린트는 지난 몇 개월 동안 T모바일과 인수 협상을 벌여왔다. 주당 40달러, 총 320억달러에 인수할 계획이었다. 스프린트는 T모바일을 사들여 덩치를 키우면 미국 이통시장에서 1위인 AT&T, 2위인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스와 제대로 경쟁을 벌일 수 있다고 판단했었다.
한편 스프린트는 빠르면 6일 댄 헤세 최고경영자(CEO)를 대체할 새로운 CEO를 발표할 계획이다.
스프린트의 T모바일 인수 포기로 뉴욕 주식시장 장외 거래에서 양사의 주가가 모두 급락했다. 스프린트는 16%나 하락한 6.11달러에, T모바일은 8.6% 떨어진 31달러에 거래됐다.
일본 주식시장에서는 스프린트의 모기업 소프트뱅크 주가가 타격을 입었다. 오전 9시 14분 현재 소프트뱅크 주가는 3%하락한 7000엔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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