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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투자실패로 소송 건 보고펀드에 법적대응"

최종수정 2014.07.25 14:28 기사입력 2014.07.25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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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LG실트론 투자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물어 소송을 제기한 보고펀드에 대해 LG 그룹이 법적 대응에 나선다.

LG그룹은 25일 "보고펀드는 2007년 동부그룹이 보유하고 있던 LG실트론 지분을 LG와 사전 협의 없이 경쟁입찰을 통해 인수했다"며 "이 과정에서 대규모 인수금융을 동원했고, 해당 산업에 대한 이해 없이 과도하게 집중 투자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경제 논리는 물론 사모펀드(PEF) 투자 원칙에도 어긋나는 억지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보고펀드는 이날 LG실트론의 상장(IPO) 중단으로 인한 손해배상책임을 추궁하고자 ㈜LG와 구본무 LG그룹 회장 및 관련 임원들을 상대로 한 소장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했다.

보고펀드는 구본무 LG 회장의 지시로 LG실트론의 상장 추진이 중단돼 투자금 회수를 하지 못했고, LG실트론이 무리하게 계열사를 지원하면서 실적이 악화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LG측은 LG가 주주간 계역서 상 의무를 위반하고 기업공개를 반대했다는 주장에 대해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전했다. 주주간 계약서는 보고펀드가 LG와 사전협의 없이 우선 주식을 매입한 후 보고펀드의 요구로 체결한 것이고, 계약서에는 상장 조항이 전혀 없었다는 것. 다만 회사가 상장을 추진할 때 가격이나 신주공모, 구주매출 주식수 등에 대해 주주간 협의를 하겠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LG 관계자는 "보고펀드는 변양호 대표 특정 개인의 영향력으로 펀드를 구성, 부실하게 관리하고 운영한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며 "또 LG실트론의 지분을 현재 기업가치보다 높게 LG에게 매입해달라며 경영진의 배임을 지속적으로 강요, 압박했다"고 말했다.

보고펀드가 LG실트론 손실의 원인으로 꼽은 사파이어 웨이퍼 사업에 대해서도 LG측은 "2010년 당시 사파이어 웨이퍼 사업은 그린 신사업으로 촉망받던 분야로 보고펀드도 이사회에서 승인했다"며 "지난해 사업 중단도 수익성 확보가 어려워져 이사회 논의를 통해 결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사파이어 웨이퍼 업체 수가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난 데다 가격도 하락하면서 다른 업체들도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앞으로 LG실트론은 강도 높은 경영 쇄신을 통해 사업 경쟁력과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 전념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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