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 후보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며 "동작에서는 노 후보께서, 선배께서 제 몫까지 하셔서 반드시 새누리당을 심판하고 승리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광주와 동작에서 선거를 치르려고 했던 건 딱 두 가지 이유"라며 "하나는 세월호 참사 이후 국민들은 국가가 무엇이냐, 정부는 과연 있기나 한 것이냐는 근본적인 질문을 하고 있지만 박근혜정부와 새누리당은 이런 물음에 화답하기는커녕 일방적인 국정 운영, 독선·독주·독단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심판하고 싶었고 국민의 뜻을 모아 일방 독주에 대해 경고하고 싶었던 것이 첫 번째 이유"라고 전했다.
기 후보는 "유족은 울부짖고 시민은 진상 규명이라도 명확하게 하자고 말하고 있지만 이에 전혀 화답하지 않고 있다"면서 "유족과 유명을 달리한 먼저 간 학생들에게 부끄럽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는 또 "둘째는 박원순 시장으로 시작된 새로운 서울의 변화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굳건하게 뿌리내리길 기대했다"면서 "소통과 협치에 기반한 행정, 정치 혁신은 하나의 시대정신이고 가치고 담론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가 함께해야 될 것 같다"며 "박근혜정부에 대한 준엄한 경고와 새로운 서울의 변화로 시작된 전국적인 변화의 출발은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분들이 함께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끝으로 "광주와 동작에서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이었음에도 저와 함께해주시고 지지해주셨던 당원과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단 말씀 올린다"면서 "어려운 과정도 있었고 잠 못 이루는 밤도 있었지만 묵묵히 견뎌주고 함께해 준 제 처 남주 그리고 아들 대명이에게 정말 미안하다는 얘기를 전한다"고 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