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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레벨업의 필요충분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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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코스피의 레벨업이 진행되고 있다. 전일 코스피는 장중 2035.24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뒷심 부족으로 하락 마감하긴 했지만 고점을 지속적으로 높여가고 있는 상황이다.

24일 정부의 하반기 경제정책 운영방향 보고서가 발표되면서 정책 모멘텀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책 모멘텀이 보강된 상황에서 레벨업을 위해서 남은 것은 기업 실적이라는 판단이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 24일 정부의 하반기 경제정책 운영방향 보고서가 발표되며 최근 2기 경제팀에서 논의된 경기부양 패키지가 발표된 것으로 전망된다. 정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일관된 정책 방향성과 정책 강도, 특히 한국은행과의 정책공조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주요 정책은 부동산 경기 활성화, 기업 유보금 과세, 금리 인하를 통한 정책 시너지 강화로 요약할 수 있다. 증시는 당분간 이러한 정책 기대에 우호적으로 반응할 전망이다.

그 이유는 첫째, 부동산 경기 활성화는 '부의 효과' 측면에서 중장기 시작에서 볼 때 영향력이 큰 변수다. 과거 2007년 국내 증시의 레벨업 이전 부동산 가격의 상승이 선행(2005~2006년)된 점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다만 과거와는 다른 환경(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 급등 등)으로 정책시행에 있어 충분한 보완책이 가미돼야 정책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둘째, 기업 유보금 과세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12년 이후 국내 기업의 자기자본수익률(ROE) 하락이 투자 확대로 회복될 가능성이 있고 배당 증가를 통한 주주가치 증대는 증시의 밸류에이션 정상화를 이끌 수 있기 때문이다.

유보금 과세도 이중 과세와 외국인 배불리기의 논란이 있다는 점에서 정책 보완이 필요한 이슈다.

셋째, 금리 인하를 통한 정책공조도 정책 시너지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정책 방향성과 정책 강도가 매우 중요하다는 점에서 한은과의 정책 공조는 증시에 충분히 우호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에 따른 외국인 매수 재개와 정책 기대가 시너지를 내면서 지수는 직전 고점 돌파 시도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국내 증시 레벨업을 위한 세 가지 요건(수급, 정책, 실적) 중에서 두 가지 요건이 보강되고 있어 이제 남은 관문은 기업 실적이 될 전망이다. 이번 주 후반(24~25일) 업종 대표주의 실적 공개가 대거 예정돼 있어 시기적으로 매우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지수 상승으로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매력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닝시즌 초반 분위기는 삼성전자 , LG화학 이 어닝쇼크를 기록했지만 실적 공개 이후 주가 반응은 예상보다 차분한 상황이다. 그동안 부진했던 주가의 선반영 인식과 2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 개선이 부진했던 과거(2분기)보다 미래의 기대(3분기)를 이끌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금리 인하 기대로 이익 전망치 하향에도 불구하고 주식의 투자 매력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고 외국인 시각에서도 국내 증시의 상대적 매력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어려운 2분기 어닝시즌이지만 너무 위축될 필요는 없다는 판단이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 24일 하반기 경제정책 운용 방향이 발표될 예정으로, 대략적인 정책 수단에 대해 시장이 인지하고 있는 만큼 재료노출로 인식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이전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2분기 GDP 결과도 펀더멘털 측면에서 부담 요인이다. 차익매물 출회에 따른 소강국면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성장률 둔화는 향후 정부와 한은간 정책공조 명분을 더욱 강화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다. 실제 가시화될 경우 시차를 두고 성장률 제고에 효과를 발휘할 수 있기 때문에 정책 기대감이 당장 소멸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장기적으로는 확장적 재정정책으로 펀더멘털이 개선되면 주가수익비율(PER) 리레리팅 기대도 높아질 수 있다. 외국인 시각 역시 급격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책 관련 재료노출 이후 지수 추가상승 여부 및 상승폭은 실적 결과와 그에 따른 수급동향에 의해 좌우될 전망이다. 여전히 실적에 대한 신뢰도가 높지 않아 실적 경계감은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이런 부분들이 투자심리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유동성의 힘에 의해 박스권 상단을 단번에 극복하지 못한다면 상당한 저항에 직면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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