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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 올해 주식수익률 '마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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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국내 -1.7%·해외 -1%…시장수익률 대비 0.1~0.3%포인트 낮아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올해 국내 주요 연기금들이 주식투자로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4월말 기준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수익률은 -1.7%, 해외주식 수익률은 -1.0%를 기록했다.

특히 국민연금이 직접 주식에 투자한 성적이 저조했다.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직접투자 수익률은 -2.7%에 머물렀다. 운용사에 맡기는 국내주식 위탁투자 수익률은 -0.7%였다. 해외주식의 경우에는 위탁투자 수익률이 더 낮았다. 해외주식 직접투자 수익률은 -0.5%, 위탁투자 수익률은 -1.1%였다.

주식투자 수익률이 시장 평균에도 못 미쳐 국내 최대 기관투자자의 체면을 구긴 셈이다.
실제로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수익률은 시장 대비 0.3%포인트 낮았다. 국내주식 직접투자 수익률은 시장(코스피200) 대비 0.4%포인트 낮았다. 국내주식 위탁투자 수익률은 시장(코스피+코스닥100) 대비 0.3%포인트 높았다. 해외주식 전체수익률은 시장보다 0.1%포인트 낮았다. 해외주식 직접투자가 시장(MSCI World Index)보다 0.1%포인트, 위탁투자는 시장(MSCI All Countries World Index) 대비 1.2%포인트 낮았다.

같은 기간 국민연금의 국내 채권 수익률은 1.5%, 해외채권 수익률은 3.1%로 주식투자 수익률보다 높았다.

이에 대해 국민연금 관계자는 "코스피200 내 종목에 투자하는데 주식시장이 좋지 않으면 수익률도 좋게 나오기 어렵다"며 "연간 목표로 투자하는 거라 현재 수익률을 평가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도 국내 주식 투자 수익률이 마이너스였다. 월별로 국내 직접투자 수익률이 6월까지 모두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1월 -4.98%, 2월 -2.85%, 3월 -2.80%, 4월 -2.45%, 5월 -2.86%, 6월 -2.23%였다.

국내 간접투자는 1~5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1월 -2.95%, 2월 -0.57%, 3월 -0.64%, 4월 -1.40%, 5월 -0.44%였다. 6월 수익률은 0.08%였다.

사학연금의 해외 주식 투자는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간접 형태로 1월 -2.1%를 나타냈지만 2~6월에는 플러스 수익을 냈다. 같은 기간 국내외 직접 채권투자 수익률은 3~5%대였다.

공무원연금공단의 주식 투자 수익률 또한 올해 1~4월 월별 투자 수익률이 저조했다. 1월 -3.4%, 2ㆍ3월 -0.7%, 4월 -1.2%로 마이너스였다가 5월부터 플러스로 전환했다. 5월 0.7%, 6월 1.4%를 기록했다. 투자형태별로 보면 직접투자 수익률이 간접투자 수익률보다 0.6~1.4%포인트 낮았다. 같은 기간 채권 월별 수익률은 4~5%대를 기록했다.

이태호 한국채권연구원 연구위원은 "주식투자 때 연기금은 한 종목에 과도하게 투자하지 못하는 등의 문제가 있어 수익률이 벤치마크보다 낮아질 수 있다"며 "기본적으로 우수 운용인력 확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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