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2인 동거 가구 등 수요 늘어나며 소형주택시장 ‘투룸’ 인기 급등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원룸형 일색인 소형주택 시장에 투룸형 오피스텔이 실수요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2~3인 가구가 부쩍 늘어난데다 전세가격이 급등하면서 상대적으로 주거비가 저렴한 투룸이 2~3인 가구의 주거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어서다.
그동안 방이 두 칸인 전용 30~50㎡ 대 소형주택은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의 경우 원룸 위주로 분양되며 공급이 미미했다. 아파트도 소형은 임대주택을 제외하면 대부분 전용 59㎡로 방 세 칸짜리가 대부분이었다. 그만큼 2~3인 가구가 거주할 투룸 소형주택 공급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분양시장에서도 투룸형 주택의 인기는 꽤 높았다. 지난 4월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서 선보인 '롯데캐슬 골드파크 Ⅱ' 오피스텔 중 가변형벽체를 적용해 투룸으로 활용 가능한 전용 29㎡의 경우 18실 모집에 464명이 접수해 25.8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나타냈다.
또 지난해 11월 투룸을 주력으로 내세워 눈길을 끌었던 선보인 송파구 문정동 '송파 파크하비오 푸르지오' 오피스텔은 평균 7.9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전 타입 청약마감을 기록했다.
이 같은 투룸 소형주택 인기를 반영하듯 투룸형을 갖춘 수익형부동산 분양도 잇따르고 있다. 라온건설은 경상남도 진주시 충무공동 진주혁신도시 상4-2-2블록에 오피스텔 '진주혁신도시 라온 프라이빗시티' 전용 22~52㎡ 총 167실을 분양 중이다. 원룸형, 투룸형 등 다양한 평면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대우건설이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에서 분양 중인 '동대문 푸르지오 시티'는 투룸형 도시형생활주택 253가구를 포함하고 있다. 지하 5층~지상 24층 2개동, 전용 19~36㎡ 총 824실 규모로 이 중 오피스텔은 전용 23㎡ 525실, 도시형생활주택은 전용 19~36㎡ 299가구로 구성됐다.
요진건설산업은 경기도 일산신도시 백석역 일대에 위치한 주거복합단지 일산 요진와이시티에 오피스텔 '테라스 앤 타워'를 분양 중이다. 투룸형을 비롯해 테라스형, 펜트하우스형 등 다양한 타입으로 구성된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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