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광산구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에 민형배 광산구청장의 측근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임원추천위원회는 서류와 면접 심사를 거쳐 2명을 최종 후보자로 선정했다.
추천위원회는 총 7명으로 구성됐으며 4명은 구청장이, 3명은 구의회가 임명한다.
이사장 임기는 3년이며 보수는 성과급이다.
그러나 이들 후보 가운데 A씨가 민 청장의 측근으로 알려져 '보은 인사'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민 청장과 노무현 대통령 재직 당시 청와대에서 함께 근무한 A씨는 민 청장 민선 5기 인수위원장을 맡았다. 이후 광주시의회 전문위원으로 활동하다가 7·30 광산구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천정배 전 의원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천 전 의원과 민 청장은 학교 선후배 사이로, 지난 2012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민 청장의 변호를 천 전 의원이 맡았다. 민 청장은 벌금 80만원을 선고받아 직위를 유지했다.
A씨는 서류와 면접 점수에서 최고점을 얻은 것으로 알려져 결격 사유가 없는 한 이사장으로 선출될 가능성이 높다.
추천위원 대부분이 민 청장이 추천한 인사들이어서 내정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A씨는 지난해 2월 시의회 전문위원으로 임용될 때도 사전 내정설이 나돌았고, 임용된 지 1년3개월 만인 지난 5월 그만뒀다.
광산구는 체육시설, 주차장, 승강장 관리, 문화예술회관 운영,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쓰레기 규격봉투 판매 업무의 효율성을 위해 2012년 6월 ‘광산구 시설관리공단 설립 및 운영 조례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그러나 운영 예산 확보와 사업성을 놓고 논란이 지속돼 표류하다가 지난해 9월 1년 3개월 만에 조례안이 통과됐다.
민 청장은 지난 7월 윤장현 광주시장이 외척(外戚)을 5급 비서관으로 내정한 것에 대해 “시민 정서에 맞지 않다”며 철회를 요구하기도 했다.
박선강 기자 skpark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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