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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신약개발 잇단 성과…경영진 뚝심 결실

최종수정 2014.07.21 11:30 기사입력 2014.07.2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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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우 종근당 부회장

김정우 종근당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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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종근당 의 고도비만 치료 신약 CKD-732(성분명 벨로라닙)가 최근 유럽에서 희귀의약품 치료제로 지정됐다. 연초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벨로라닙의 희귀질환 치료 효과를 인정함에 따라 종근당의 신약 개발 사업 가치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약 개발을 종근당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수십년째 연구개발(R&D)에 집중적으로 투자한 김정우 부회장 등 경영진의 뚝심이 점차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은 종근당이 미국의 자프겐사와 손잡고 개발 중인 고도 비만치료제 벨로라닙을 희귀의약품(Orphan Drug Designation)으로 최근 지정했다.

EU는 벨로라닙이 지닌 프래더-윌리 증후군 치료 효과를 인정했다. 프래더-윌리 증후군은 유전자 염색체 이상으로 인해 지능 장애 및 식탐증가 등이 동반되는 난치성 질병이다. 아무리 먹어도 배가 부르지 않기 때문에 환자들이 대부분 비만을 겪게 되는 등 심각한 추가 합병증이 유발된다.

아직 그 원인과 치료법이 정확히 알려지지 않아 비만 관련 대표적인 희귀병으로 꼽힌다. 종근당과 자프겐은 벨로라닙 개발 및 연구 과정에서 유럽 정부의 지원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출시 이후 10여년 가량 독점권도 인정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벨로라닙은 연초 미국에서 프래더-윌리 증후군 치료 효과를 공개해 뉴욕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크게 보도된 바 있다.

종근당은 2003년 항암제 신약 캄토벨에 이어 올해 2월에는 당뇨병 신약인 듀비에를 출시하는 등 국산 신약 개발의 선두주자로 평가받고 있다. 2~3년 내로 벨로라닙 개발이 완료된다면 토종신약 3개를 보유한 국내 유일의 제약회사가 될 전망이다.
종근당이 신약개발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이유는 1972년 국내 제약회사 중 최초로 중앙연구소 설립하는 등 수십년 동안 연구개발에 집중해온 덕분이라는 평가다. 특히 2003년부터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김정우 부회장이 연구개발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덕분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약학 박사 출신인 김 부회장은 종근당 중앙연구소장을 거친 신약개발 분야 국내 최고 전문가들 중 한 명이다. 김 부회장의 대표이사 취임 이후 종근당은 5% 내외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비중을 최근 12~13%대로 끌어올렸다. 이 과정에서 약학 전문가인 김 부회장의 의지가 크게 작용했다.

김 부회장은 "연구개발은 종근당의 경쟁력 강화에 필수"라며 "신약 및 바이오품목 개발역량을 강화하고 원천기술의 연구개발 및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연초 강조한 바 있다.

벨로라닙 개발 역시 대표이사와 경영진의 이같은 철학이 바탕이 된 결과로 해석된다. 종근당은 2009년 자프겐에 벨로라닙의 기술을 수출했으며 현재 미국과 호주 등에서 공동으로 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하반기에는 고도비만 후기 임상 2상과 더불어 프래더-윌리 신드롬 임상 3상의 진행이 예상된다.

고도비만 치료제로 개발되던 벨로라닙에 프래더-윌리 증후군의 치료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신약의 가치도 더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벨로라닙에 대한 시장 기대는 우리나라 보다 미국 쪽에서 상당히 큰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우리나라에 비해 비만환자 수가 훨씬 많으며 비만 치료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지대하다.

자프겐이 벨로라닙을 바탕으로 최근 나스닥 시장에 4000억원 전후의 시가총액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상장한 것도 벨로라닙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자프겐의 신약 파이프라인 중 현재 임상 단계에 있는 것은 벨로라닙이 유일하다. 이에 따라 자프겐의 현재 시총이 벨로라닙의 가치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벨로라닙의 개발이 진행될수록 신약의 가치는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며 "세계적으로 비만치료제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종근당도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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