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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대박 행진'은 어디까지?…싱가폴서도 75초만에 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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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짝퉁 애플'이라고도 불리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의 기세가 점점 거세지고 있다. 중국, 홍콩, 대만에 이어 이번에는 싱가폴에서 75초 만에 완판을 기록했다. 최근 샤오미가 인근 국가로 점차 세력을 확장해 나가면서 아시아 내에서 삼성전자를 가장 위협할 회사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지에스엠아레나에 따르면 샤오미는 싱가폴에서 75초 만에 5000대의 홍미노트를 판매했다.
5000대가 기존 기록들에 비하면 보잘 것 없는 수준이지만 싱가폴 전체인구(500만명)를 감안하면 전 국민의 0.1%가 판매 시작 2분도 채 되기 전에 기기를 구입한 것이다. 지에스엠아레나는 "사고 싶지만 물량이 부족해 사지 못한 사람들도 분명히 있을 것"이라며 샤오미가 다음 번에는 더 많은 물량을 판매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홍미노트는 이미 중국과 대만 시장에서도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지난달에는 대만에서 1초 만에 1만대를 판매하고, 12시간 만에 4만대의 예약을 받는 쾌거를 기록했다. 그보다 앞선 3월에는 중국에서 판매 시작 34분 만에 10만대를 판매했다. 이는 10만대가 4분 만에 팔렸던 이전 모델 '홍미'보다는 느린 속도지만 샤오미가 중국 시장에서는 이미 영향력 있는 제조사로 떠올랐다는 것이 입증됐다.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샤오미는 미디어텍의 저가 칩으로 단말기를 만들어왔다. 중국 내수시장에서 적은 양을 온라인으로 판매, 초도물량의 완판을 보증받는 방식의 '헝거마케팅'을 펼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갖고 싶은 물건이 없다고 하면 더욱더 갖고 싶어하는 사람의 심리를 이용해 의식적으로 잠재 고객을 '배고픔' 상태로 만드는 전략을 이용한 것이다.
외신들과 해외 투자회사 애털리스트들은 삼성전자를 아시아에서 위협하는 회사로 샤오미를 꼽았다. 소셜미디어, 인터넷 판매 등에 비중을 두면서 마케팅·유통 비용을 절감, 고사양 제품을 270달러(약 28만원)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된 것이다.

홍콩 기반의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지난 5월 주요 35개국 이동통신 시장을 집계한 결과, 샤오미의 Mi3와 홍미는 각각 7위와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애플과 삼성전자 외에 10위권 내 제품을 배출한 업체는 샤오미가 유일했다. 이미 중국 시장에서는 애플을 제치고 삼성전자의 점유율을 위협하며 삼성전자의 실적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한편 샤오미는 오는 22일 신제품을 공개한다. 레이 준 샤오미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웨이보 계정을 통해 베이징 내셔널 컨벤션 센터에서 신제품을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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