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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난 비정규직 10명 중 6명은 '55세 이상 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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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지난 1년간 늘어난 비정규직 근로자 10명 중 6명이 55세 이상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고령화와 늦어지는 자녀독립 등으로 인해 50대 여성의 취업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일자리 질은 매우 낮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4일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부가조사'에 따르면 올해 3월을 기준으로 한 비정규직은 591만1000명으로 작년 3월(573만2000명)보다 17만9000명 증가했다.
1년간 늘어난 비정규직 가운데 11만3000명(63.1%)은 55세 이상 여성으로 파악됐다.

55세 이상 여성 비정규직은 작년 3월 78만5000명에서 올해 3월 89만8000명으로 늘어 남녀 전 연령대 중에서 가장 큰 증가폭을 나타냈다. 이어 55세 이상 남성 비정규직(6만4000명), 35∼54세 남성 비정규직(5만8000명), 15∼24세 여성 비정규직(1만9000명) 순이다.

이에 반해 25∼34세 남녀 비정규직은 각각 4만1000명, 3만7000명 줄었다.
55세 이상 여성이 전체 비정규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7년 8.1%에서 2010년 10.9%, 2012년 12.2%, 2013년 13.7%, 3월말 현재 15.2%로 늘어나는 추세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50대 여성의 취업이 늘어나는 가운데, 이들을 위한 일자리가 상대적으로 취약함에 따른 것이다.

50대 여성의 일터 복귀는 최근 몇년간 두드러지고 있다. 타 선진국 대비 사회보장시스템이 취약하다보니 자녀독립 후 노후 대비를 위해 일터로 뛰어드는 것이라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이혼 등 변화된 가족구조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노동시장 양극화로 중간 기술직 일자리가 급격히 줄며 비정규직이 대다수인 식당, 청소용역 등 단순 노무직과 보건·사회복지분야 일자리에 이들 다수가 취업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노동연구원 관계자는 "50대 여성 근로자 중 신규취업자 일자리 대부분이 임금 등 수준이 낮은 하위일자리"라며 "노동시장 양극화로 전체 여성의 상위일자리 비중도 2008년 19.1%에서 17.5%로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여성 비정규직은 올해 3월 현재 317만7000명으로 2007년보다 37만2000명 늘었다. 이에 반해 남성 비정규직은 23만4000명 줄어든 273만4000명으로 파악된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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