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고숙자 부연구위원과 정영호 연구위원은 최근 펴낸 '우리나라의 건강수명 산출' 보고서에서 2011년 태어난 아기의 건강수명을 70.74세로 산출했다.
보건사회연구원은 이 보고서에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환자표본조사 자료를 활용, 123개 질병의 장애가중치를 반영해 건강수명을 산출했다.
성별로는 남성의 건강수명이 68.79세, 여성은 72.48세로 3.69년의 차이가 있었다. 여성의 기대여명(84.45세)이 남성(77.65세)보다 6.8세 길기 때문에 여성이 남성보다 3년 이상 더 앓게 되는 셈이다.
이 같은 기대여명과 건강수명 사이의 차이는 주로 만성질환에 기인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한다.
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2011년 기준 65세 이상 고령자는 1인당 평균 3.34개의만성질환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 유병률이 높았다.
고숙자 부연구위원은 "기대여명과 건강수명 간의 차이를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포괄적이고 연속적인 건강관리프로그램이 마련돼야할 것"이라며 "바람직한 생활습관과 질병예방, 질병관리에 대한 개인과 사회적 투자가 증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