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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최고층의 숨겨진 비밀

최종수정 2014.07.11 10:50 기사입력 2014.07.1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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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에서 삼각으로 매층 변하는 외관… 초고층 재난사고 예방도 철저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인천 송도국제도시 '동북아무역센터'가 준공되며 국내 최고층 빌딩으로 기록됐다. 68층짜리 빌딩은 305m로 여의도 63빌딩(249m)보다 50여m 더 높다. 기존 국내 최고층 빌딩인 '해운대 위브더제니스'는 80층이나 되지만 높이에서는 4m 밀린다.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555m)에 최고층 자리를 내줘야 하지만 2년 안팎 국내 최고 높이 건축물로서 자리를 확고하게 유지할 전망이다.

송도 '동북아무역센터'(좌)와 63빌딩

송도 '동북아무역센터'(좌)와 63빌딩

초고층 빌딩으로 관심을 모은 이 빌딩은 글로벌 경제위기와 부동산 경기 침체로 공사비 조달에 난항을 겪기도 했다. 공사가 중단된 기간까지 8년이 걸린 최고층 빌딩에는 최신식 최고층 빌딩인 만큼 다양한 건축 기술이 숨어있다. 높이로도 이목을 끌지만 더욱 돋보이는 부분은 외관이다. 한국적 곡선을 살린 입면 디자인은 상층부로 갈수록 사각형에서 삼각형으로 변하며 다양한 형태를 띤다. 이런 모습은 멀리서 보는 느낌에만 초점을 둔 것이 아니다. 인천 앞바다에서 불어닥치는 거센 바람을 최소화하기 위한 의도가 녹아있다. 직육면체 형태를 띨 경우 바람의 저항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어서다.

초고층 빌딩 건립의 난제로 꼽히는 사고와 재난에 대비한 시스템도 눈에 띈다. 위성항법장치(GPS) 센서를 장착해 바람이나 지진 등에 따른 건물의 진동, 변위, 변형 등을 실시간으로 계측할 수 있게 했다. 일정한 범위 내에서 건축물이 흔들리는지 여부를 감지해내기 위한 목적이다.

지하1층에 마련된 통합방재실은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서 전체 건물의 전력, 조명, CCTV, 출입문 등을 통합적으로 관리한다. 30층과 60층에는 각각 피난안전구역이 설치돼 있다. 화재 등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이곳으로 신속하게 대피해 구조를 기다릴 수 있는 공간이다. 24시간 안전담당자에게 긴급연락이 전달되도록 한 시스템도 특징이다.

초고속 엘리베이터는 초고층 빌딩에서만 느낄 수 있는 아이템이다. 1층에서 전망대가 위치한 65층까지 걸리는 시간은 1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분속 420m의 엘리베이터가 29대나 설치돼 있다. 오피스와 호텔 등으로 접근하는 속도가 남다르게 느껴진다.
동북아무역센터는 오피스와 호텔로 공간이 확연하게 나뉘어진다. 상층부 절반은 호텔, 하층부는 사무실로 구분돼 사용자들이 서로 엉키지 않도록 접근로가 마련돼 있다. 각각의 전용 엘리베이터를 활용해 오르내릴 수 있게 했다.

송도로 이전할 예정인 대우인터내셔널은 이 건물의 13개층에 입주하게 된다. 9~21층을 사옥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인천아시안게임이 끝난 뒤 이전하는 대우인터내셔널 직원은 1000여명이며 2016년까지 1500명으로 늘어날 것이라는게 포스코건설의 설명이다. 2~33층 중 나머지 부분은 다른 기업에 임대를 줄 예정이다.

36층과 37층은 연회장, 레스토랑, 회의실 등 호텔 부대시설이 들어선다. 38~64층은 최상층 펜트하우스를 포함해 423실의 레지던스호텔로 이뤄졌다. 송도국제도시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는 65층에 위치해 있다. 입주사가 예정된 곳을 제외한 20%는 아직 공실 상태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10일 준공식 자리에서 "동북아무역센터 준공을 계기로 어디에 비교해도 손색없는 비즈니스 생태계를 (송도에서) 조속히 구축할 것"이라며 "포스코 패밀리가 국익을 증진하고 동북아의 번영을 견인할 백년대계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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