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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가 한 눈에”…국내 최고층 ‘동북아무역센터’에 숨겨진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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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층·305m 규모에 오피스·호텔 입주하며 입주사 80% 확보…GPS 센서로 건물 흔들림 실시간 체크

62층까지 1분 채 안걸리는 초고속 엘리베이터도 특징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국내 최고층 빌딩인 ‘동북아무역센터’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모습을 드러냈다. 높이가 305m로 249m의 63빌딩보다 50여m 더 높다. 최고 높이는 68층으로 8년의 시공기간이 걸렸다. 잠실과 여의도에 건립 중인 초고층 빌딩이 들어설 경우 1위 자리를 내줄 예정이지만 대한민국 서부 개발 중심축인 ‘송도’에 들어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국내 최고층 빌딩인 ‘동북아무역센터’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10일 준공식을 가졌다.

국내 최고층 빌딩인 ‘동북아무역센터’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10일 준공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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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은 포스코건설이 맡았다. 글로벌 경제위기와 부동산 경기 침체로 공사비 조달에 난항을 겪다 포스코건설과 게일인터내셔널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이하 NSIC)가 4900억원의 공사비를 들여 공사를 마무리 했다.

10일 동북아무역센터에서 진행된 준공식을 맞아 공개된 내부를 살펴보면 크게 오피스와 호텔로 나눠진다. 상층부 절반은 호텔, 하층부는 사무실로 구분해 사용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했다. 이중 송도로 이전 예정인 대우인터내셔널이 9~21층을 사옥으로 사용하며 2~33층은 임대로 채워질 예정이다.

36층과 37층은 연회장, 레스토랑, 회의실 등 호텔 부대시설을 갖췄다. 38~64층은 최상층 펜트하우스를 포함해 423실의 레지던스호텔로 이뤄졌다. 송도국제도시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는 65층에 위치했다. 입주사가 예정된 곳을 제외한 20%는 아직 공실 상태다.
가장 큰 특징은 이 초고층 빌딩을 중심으로 송도국제업무단지 내 인프라가 거미망과 같은 형태로 연결됐다는 점이다. 인천지하철 1호선 인천대입구역과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했고 송도컨벤시아, 롯데몰 송도, 쉐라톤호텔,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인천 아트센터, 중앙공원인 센트럴파크 등이 인접했다. 향후 롯데몰 송도, 이랜드 복합쇼핑단지로 이어지는 거대한 상권이 형성되는 점을 감안하면 수도권 최대 규모의 복합상권으로 성장이 기대된다.

송도 전반에 미칠 경제적 효과도 포스코건설이 주목하고 있는 대목이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 역시 “어디에 비교해도 손색 없는 비즈니스 생태계를 조속히 구축할 것”이라며 동북아무역센터가 송도 개발에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실제 동북아무역센터에는 ‘대우인터내셔널’과 호텔 ‘오크우드 프리미어 인천’이 입주 예정이다. 이로 인해 인천시 세수 증대, 송도 주택시장의 수요 확대, 유동 인구 증가로 인한 활성화가 점쳐진다. 여기에 대우인터내셔널의 고객사나 유사한 산업분야 기업의 추가 이전도 기대되고 있다.

국내 최대 종합상사인 대우인터내셔널은 인천아시안게임이 끝난 뒤 본격적인 송도 이전에 들어간다. 직원만 1000여명으로 2016년까지 약 1500명의 인력이 근무할 예정이다. 직·간접적인 고용 창출까지 감안하면 효과는 8600여명으로 추정된다는 게 포스코건설의 설명이다. 이와함께 상층부에 들어설 ‘오크우드 프리미어 인천’은 올해 9월 인천아시안게임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45개국 대표 임원과 선수단의 숙소로 사용된다.

초고층 빌딩 건립의 난제로 꼽히는 사고와 재난에 대비한 시스템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위성항법장치(GPS) 센서가 장착돼 있어 바람과 같은 외부 요인에 따른 건물의 진동, 변위, 변형 등이 실시간으로 계측이 가능하다. 건물의 안전 이상 여부를 실시간 감지할 수 있다는 얘기다.

지하1층에 마련된 통합방재실에서는 전력, 조명, CCTV, 출입통제등이 통합적으로 관리된다. 30층과 60층에는 각각 피난안전구역을 설치해 화재와 같은 비상상황 발생시 신속하고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 엘리베이터는 곳곳에 총 29대가 설치됐다. 65층에 위치한 전망대까지 분속 420m의 속도로 1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포스코 패밀리가 국익을 증진하고 동북아의 번영을 견인할 백년대계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송도의 랜드마크 빌딩이 될 동북아무역센터 준공으로 지역경제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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