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우 팬택 대표는 10일 오전 서울 상암동 사옥에서 열린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그간 팬택이 차별화된 제품과 기술력으로 이통사에 기여해왔으나 현재 큰 짐이 된 것 같다"며 "채권단의 제안이 이통사에서 받아들여지기 쉽지 않겠지만 산업계에서 팬택이 생존할 수 있도록 이를 받아들여주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유를 막론하고 팬택이 오늘의 경영위기를 맞게 된 데 대해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대표로서 무한한 책임 통감하며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존속 불확실성에도 팬택 제품을 사용해주신 500만고객과 더 좋은 제품 만들기 위해 어려운 여건에도 최선의 지원을 해준 협력업체들에 죄송하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외부 투자자금 없이도 독자생존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팬택은 월 15만대 판매를 통해 자생 가능하다고 밝혀왔다. 월 20만대 정도를 판매하면 워크아웃 졸업 역시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팬택은 이통사의 특별한 지원 없이도 13만대 수준의 판매를 거뒀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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