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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콘-건설 싸움, 시멘트가 등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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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들, "유연탄값 하락…시멘트값 인상은 부당" 가격협상 무효화 요구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레미콘-건설업계 싸움에 새우 등 터질라.'
레미콘 공급 가격 인상 여부를 두고 레미콘업계와 건설업계 간 갈등이 깊어지면서 시멘트업계가 속앓이를 하고 있다. 건설사들이 레미콘사와 시멘트사가 협의한 가격 인상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시멘트 가격 협상 무효화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8일 시멘트 및 레미콘 업계에 따르면 레미콘사들이 건설업계 구매담당자 모임인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건자회)에 5월1일 자로 레미콘 공급 가격을 ㎥당 6400원(9.6%) 인상하겠다는 공문을 발송한 이후 공식 협의와 비공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가격 인상 요인을 놓고 양측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레미콘업계는 시멘트 공급 가격을 4월15일 공급분부터 5.4%(t당 4000원)인상하기로 시멘트업계와 합의했다. 레미콘 업계는 이 후 시멘트 가격 인상분 2.2%와 골재값, 인건비, 운송비 등 원가 상승분 7.4%를 반영해 레미콘 공급 가격을 9.6% 올리겠다고 건자회에 통보했다.
반면 건설업계는 "유연탄 가격이 떨어졌기 때문에 시멘트 값 인상은 부당하다"며 시멘트 값 인상 철회를 조건으로 레미콘에서 요구하는 나머지 인상요인에 대해 협상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대해 지금까지는 레미콘사들이 시멘트 값을 인상했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낮출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지만 협상이 장기화로 치닫자 일부 업체서 시멘트 값 인상분을 제외하고 협상에 나서자는 목소리도 나오기 시작했다. 레미콘 가격 인상을 놓고 시멘트 값이 뜨거운 감자로 부각한 셈이다.

시멘트업계는 불안감에 편치 않은 모습이다. 시멘트업계는 유연탄 값이 하락했지만 물가상승률과 전기요금 등 나머지 요인들이 크게 올라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 2012년도 물가상승률은 2.2% 이고, 2013년은 1.3%였다. 이 기간 전기요금은 18.2% 올랐다. 철도운송비 역시 지난해 8% 뛰었다.

시멘트업계 관계자는 "건설업계는 유연탄 가격이 폭등할 때 시멘트업계의 형편을 감안해 가격을 올려줬느냐"면서 "오히려 시멘트업계는 2012년도 가격인상 시 7만7500원을 제시했지만 당시 건설업계의 어려움을 고려해 7만3600원으로 결정한 적 있다"고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4월 가격 협상당시 레미콘과 건설업계 공동으로 협상으로 통해 가격을 인상하고자 했으나 건설업계는 협상장에 나오지 않았다"며 "지금 건설업계가 레미콘, 시멘트가 합의한 것을 번복하라고 이간질하는 것 같다"며 답답해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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