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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물량 절반을 쓸어담는 연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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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물량 줄어들어도 사모으기 나서…A급 비우량 물건에도 투자
공사채 발행물 줄고 저금리 기조 이어진 영향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국민연금 등 국내 연기금들이 우량 회사채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동안 주로 투자했던 공사채 발행량이 줄면서 회사채로 시선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8일 연기금 등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올해 1분기말 보유한 회사채 물량은 39조2839억원으로 전체 채권 보유액의 16.3%를 차지했다. 국민연금의 회사채 비중은 2012년말과 지난해말 각각 14.2%(32조7873억원), 16.2%(38조6092억원)였다.

사학연금도 회사채 투자를 크게 늘리고 있다. 사학연금의 회사채 보유 비중은 2012년말 54.1%(2조8092억원)에서 지난해말 58.4%(3조379억원), 지난 6월말 59.3%(3조1914억원)로 꾸준히 늘어났다.

회사채 발행량은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2012년 76조7145억원였던 회사채 발행규모는 2013년 66조6734억원으로 줄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29조6748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36조2441억원 대비 18.1% 감소했다. 회사채 발행량이 줄었는데도 연기금의 투자는 더 늘어난 셈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연기금이 회사채 보유량을 늘리고 있다"며 "한 기업이 회사채를 발행할 때 절반가량을 쓸어가는 경우도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연기금들의 회사채 투자를 늘린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우량물인 공사채 발행 감소와 낮은 국공채 금리 때문이다. 이경록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공사채 발행물량이 줄면서 투자처가 줄어든 데다 국공채 금리는 너무 낮은 수준"이라며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회사채에 연기금이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기금 관계자는 "국공채 금리가 너무 낮아 투자처를 찾기 쉽지 않아 기금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이 A급 회사채에 투자하는 현상도 생겼다. 윤원태 현대증권 연구원은 "우량회사채 선호로 물량확보 경쟁이 치열해지자 비우량 회사채인 A급까지 조달이 잘 되고 있다"면서 "연기금들이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를 사는 경우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당분간 연기금들의 회사채 투자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윤 연구원은 "국고채 강세장이 계속되고 있는데 이 분위기라면 연기금의 매수로 회사채도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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