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슨 또 블론세이브 …류현진 '10승 참 어렵네'

▲류현진의 10승을 날려버린 브라이언 윌슨(사진:MLB 공식 홈페이지 캡처)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윌슨 또 블론세이브 …류현진 '10승 참 어렵네'

LA다저스의 윌슨이 또다시 팀 동료 류현진의 10승을 날려버렸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은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이나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류현진은 7이닝동안 7피안타(1피 홈런) 무사사구 8탈삼진 2실점으로 깔끔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괴물투수의 위력을 유감없이 뽐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3.12에서 3.08로 낮춘 류현진은 2년연속 두 자릿수 승수 기록을 눈 앞에 두며 7회말 타석에서 야시엘 푸이그와 교체됐다.

다저스가 3-2로 앞선상황. 류현진의 승리투수 요건은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8회 등판한 다저스의 셋업맨 브라이언 윌슨은 소방수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 윌슨은 시즌 초반 불안한 투구를 이어갔지만 6월 12일 경기에서 1승 1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0.87로 건재함을 과시했고, 류현진의 2년 연속 두자릿 수 승리를 수호할 적임자로 보였다. 하지만 윌슨은 곧바로 무너졌고,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며 주저앉았다.

윌슨은 8회말 마이클 브랜틀리와 카를로스 산타나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무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이후 데이빗 머피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3-3동점을 허용했다. 류현진의 승리가 허무하게 날아간 착잡한 순간이었다. 여기서 수비 실책도 나왔다. 좌익수 맷 켐프가 포구 과정에서 주춤하여 홈 송구 타이밍을 놓쳤고, 이에 3루로 송구해 선행주자의 진루를 막고자 했다. 하지만 3루수와의 호흡이 좋지 못했다. 베이스 커버를 들어간 3루수 카를로스 트리운펠이 이 송구를 놓치며 1사 2,3루가 되고 말았다. 켐프가 제대로 포구만 했다면 충분히 홈에서 승부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또 한 차례 아쉬운 수비가 나오고 말았다.

윌슨은 이어 역전까지 허용했다. 머피에게 안타를 맞은 뒤 좌익수 맷 켐프의 실책까지 겹치며 1사 2,3루 위기가 왔다. 이 후 윌슨은 로니 치즌홀을 고의4구로 걸렀지만 루이스 아빌레스에게 우중간 2타점 적시타를 맞고 순식간에 스코어가 3-5로 역전됐다.

돈 매킹리 다저스 감독은 이후 윌슨을 강판시켰다. 이후 등판한 J.P. 하웰이 추가실점 없이 클리블랜드 타선을 막아내며 점수는 더 벌어지지 않았다. 윌슨의 이날 기록은 ⅓이닝 2피안타 3볼넷 1탈삼진 3실점.

윌슨 블론세이브 류현진 10승 실패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윌슨 류현진 승리 또 앗아가" "윌슨 류현진만 만나면 왜 저래?" "윌슨 류현진좀 제대로 도와줘라!" "윌슨 류현진 소방수가 불을 잘 꺼야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이슈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