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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사고현장 처음 떠난 해수부 장관 "아직 실종자 11명, 죄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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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조특위 장소, 전날 밤 진도에서 서울로 변경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은 1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침몰사고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이하 국조특위)에 참석해 "아직까지 11명의 실종자가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해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마지막 한분까지 찾을 수 있도록 수색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월호 침몰사고 발생 후 줄곧 진도 팽목항을 지켰던 이 장관은 이날 국조특위 참석을 위해 서울을 찾으며 처음으로 현장을 떠났다. 당초 국조특위는 유가족들의 요구에 따라 사고현장인 진도에서 열리기로 예정됐으나 전날 밤 일방적 통보로 급격히 장소가 변경됐다.

이날 양복 차림에 수염이 덥수룩한 모습으로 나타난 이 장관은 "이번 참사로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빈다"고 울먹거리며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이 장관은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해 해양수산부 장관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번 사고의 피해자와 가족,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또 "저를 비롯한 해양수산부 전 직원은 국정조사에 성실히 임해 이번 사고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각종 개선책을 마련하는 데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여객선 세월호는 4월16일 인천에서 제주로 항해하던 도중 진도군 병풍도 인근에서 침몰했다. 총 476명의 승선자 중 172명이 구조되고, 304명이 희생되거나 실종됐다. 사고 두달이 넘은 현재까지도 11명이 실종된 상태다.

이 장관은 "마지막 한 분까지 찾을 수 있도록 수색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실종자 유실방지를 위해서 민관군 협조 하에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해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피해자와 그 가족에 대한 배상과 보상을 비롯한 각종 지원책도 현재 국회에서 심의 중인 특별법을 통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노력 중"이라며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진도와 안산지역에 대한 지원방안도 관계부처와 협의하여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번 참사를 계기로 바다에서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연안여객선을 비롯해 바다와 관련된 모든 영역에서 혁신적인 안전대책을 수립해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국회 세월호 침몰사고의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해양수산부·한국선급·한국해운조합을 대상으로 기관보고를 받는다. 다만 2일 열리는 해양경찰청의 기관보고의 장소를 진도로 옮기는 문제는 계속 협의하기로 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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