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용준 기자]KBS1 주말드라마 '정도전'(극본 정현민, 연출 강병택 이재훈)이 지난 29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조선 왕조 건국에 막대한 공을 세운 한 정치가의 일대기가 약 반년 동안 이어진 가운데 가장 빛을 발한 것은 역시 주연배우 조재현의 표현력이었다.
조재현은 이 작품에서 고려 말의 아웃사이더이자 혁명가인 정도전으로 완벽 변신했다. 정도전은 백성을 중시하는 나라를 만들고자 했으나 결국 조선 초기 왕권 강화의 희생물로 명을 달리한 인물.
그 다음은 잔인한 위정자. 정도전은 고려 왕조를 무너뜨리고 조선을 일으키는 데 큰 공을 세운 인물이었다. 그는 나라를 새롭게 하기 위해 이방원(안재모 분)을 비롯한 반대파와 치열한 다툼을 벌였다. 그 과정에서 피 튀기는 혈전이 사실적으로 묘사됐다.
정도전은 이날 방송된 마지막 회에서 결국 이방원의 손에 죽임을 당했다. 그는 마지막까지 근엄한 모습을 잃지 않았다. 조재현은 목숨의 위협에 좌지우지 되지 않는 지조 있는 선비의 면모를 날카로운 카리스마와 함께 소화해냈다.
장용준 기자 zelr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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