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19대 후반기 국회 상임위 확정안을 살펴보면, 외통위 소속 의원들의 평균 선수(選數)는 3.4선으로 확인됐다. 외통위에는 6선 의원인 강창희 전 국회의장(새누리당)과 이해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5선 의원인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과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등 고참 의원들이 다수 배치됐다. 중진 의원들이 대거 포진함에 따라 외통위는 국회내 '상원'의 명성을 다시 누릴 수 있게 됐다. 굵직굵직한 국가적 사안을 다룬다는 점에서 외통위는 다선 의원들이 1순위로 찾는 곳이다.
이밖에 겸임 상임위인 정보위원회는 2.4선으로 비교적 높은 선수를 차지했다. 여야는 지난해 정보위를 중진급 의원들로만 구성해 일반 상임위로 전환하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19대 후반기 원구성에서는 결론을 내지 못한 채 다선 의원들을 여러 명 배치했다. 반면 겸임 상임위인 여성가족위원회는 평균 1.1선에 불과했다. 유승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이인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만 재선 의원이고 나머지는 초선 의원이다.
한편 여야가 각각 중요시하는 상임위도 이번 조사를 통해 드러났다. 환노위의 경우 야당의 평균 선수는 2선인데 반해 여당은 1.1선으로 드러났다. 노동과 환경 문제를 상대적으로 강조해 온 야당의 경우 경험이 풍부한 다선 의원을 배치한 모양새다. 반면 안행위는 여당 의원의 평균 선수가 2.2선인 반면 야당은 1.5선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차이는 국회내 최다선 의원인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이 안행위 소속이기 때문에 여야간의 선수 차이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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