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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상식]갑자기 늘어난 생리량…이것 때문일수도

최종수정 2014.06.29 09:07 기사입력 2014.06.29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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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 직장인 이모씨는 4년 전 결혼을 앞두고 생리통이 평소보다 심해지고 생리량이 급격히 증가해 산부인과를 찾았다. 검사결과 15cm 크기의 자궁근종이 원인이었으며 급하게 근종 절제술을 받았다. 수술 후 1년 동안 재발을 막기 위한 호르몬 주사와 약물치료를 꾸준히 받았다. 하지만 체중증가, 안면 홍조, 감정 기복이 심해지는 등 부작용이 나타났고, 임신도 계획 중이어서 약 복용을 중단했다. 현재 4cm크기의 근종이 여러 개 다시 생겼으며 재수술을 고려 중이다.

자궁근종은 자궁을 이루고 있는 평활근에 생기는 양성종양이다. 자궁 내에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장막하, 점막하, 근층내 근종으로 나뉜다. 자궁근종은 주로 35세 이상 여성의 40~50%에서 나타나는 비교적 흔한 질환으로 재발이 쉽고 크기나 위치에 따라 임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김민우 청담산부인과외과 원장은 “생리량은 개인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나이가 들면서 조금씩 줄게 되는데, 갑자기 생리량이 많아질 경우 일부 여성들은 자궁이 젊어진 것이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며 “스트레스 등 여러 원인에 의해 일시적인 변화가 생길 수 있으나 2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자궁근종, 선근증 등의 영향일 수 있으므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자궁근종은 초경기부터 폐경기까지 점점 성장하며 40대에 가장 커지게 된다. 생리과다, 생리통, 복부 불편함과 배뇨 장애 등이 주요 증상이다. 자궁근종은 새롭게 생겨나기도 하지만 주로 작았던 근종이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의 영향으로 커지는 경우가 많다. 결혼 연령의 고령화로 인해 30대 임신여성이 늘어나면서 임신 중 초음파를 보는 과정에서 우연히 커진 근종을 발견하기도 한다.

자궁근종은 호르몬의 영향을 받는 만큼 특별히 예방법은 없다. 주기적인 산부인과 검진을 통해 크기와 개수 등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근종의 크기가 3cm이상이거나 다수 분포할 때 수술을 통해 제거해야 된다.
자궁근종의 수술법은 근종 제거술이나 자궁적출술, 비침습적 시술, 호르몬 치료 등 개인의 증상과 상황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과거에는 자궁절제술, 혹은 자궁적출술을 사용했는데, 이때 자궁 내 근종제거는 가능했지만 근종이 있는 자궁부위를 절제해 자궁 기능의 소실 등 임신의 어려움이 있을 수 있었다.

또한 상황에 따라 자궁 전부를 드러낼 수도 있기 때문에 수술의 예후가 좋지 않았다. 자궁을 적출하는 경우 건강상의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자궁상실로 인한 정신적인 고통이 따르는 등 후유증을 겪기도 했다.

최근에는 개복수술에 대한 부담감과 임신계획 등으로 인한 자궁 기능의 상실을 막기 위해 비수술적 치료법이 많이 시행된다.

김민우 원장은 “국내에서 시행되는 비침습적 치료술 중 방사선을 이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환자의 조직이나 기관에 방사선이 축적될 수 있고, 종양세포를 확실히 없애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며 “최신 치료법인 하이푸(HIFU)시술은 고강도 초음파를 근종에 집중시켜 근종을 제거하는 시술로 주변조직 손상이나 유착없이 근종을 확실히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며, 가임기 여성들도 안전하게 시술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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