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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시도' 임 병장 "엄청난 일 저질렀다"…종이·펜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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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사단 GOP 총기난사 후 탈영한 임병장 생포(사진=MBN)

▲22사단 GOP 총기난사 후 탈영한 임병장 생포(사진=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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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강원도 고성군 22사단 GOP(일반전초)에서 총기를 난사한 탈영병 임모 병장은 23일 생포 직전 "나는 어차피 엄청난 일을 저질렀는데 돌아가면 사형 아니냐? 나갈 수 없다"고 말하며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25분께 임 병장의 아버지와 어머니, 형이 강원 고성군 금강산콘도 500m 서쪽의 임 병장과 군 병력이 대치 중인 지점에 도착한 이후 투항 권유가 본격화했다.
임 병장의 부모는 눈물로 자수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도 빵과 물, 전투식량 등을 제공하면서 "말 못할 사연이 있으면 나와서 말해라. 다 해결된다"는 등의 말을 건네며 투항을 권유했다.

임 병장은 자살을 시도하기 35분 전인 2시20분께 종이와 펜을 가져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종이와 펜을 제공하자 임 병장은 30여분간 무언가를 열심히 써내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그가 자살시도 전 자신의 심경 등을 담은 글을 작성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후 임 병장은 자신의 소총으로 왼쪽 가슴 위쪽에서 어깨 사이를 쐈고, 헬기로 강릉 아산병원으로 이송됐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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