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지수에 포함된 기업들은 올해 1분기에 배당과 자사주 매입에 2410억달러를 쏟아부었다. 역대 최고를 기록했던 2007년 3분기의 2330억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기업사냥꾼 칼 아이칸과 데이비드 아인혼으로부터 주주들에 자본 환원을 늘리라는 압력을 받은 애플은 1분기 동안 자사주 매입에 180달러를 지출했다. 지난해 2분기 160억달러를 넘는 역대 최대 규모였다.
배당과 자사주 매입이 늘면서 S&P500 기업의 현금 보유량은 지난해 4분기 말 1조3040억달러에서 1조2330억달러로 줄었다.
기업 입장에서도 자사주 매입은 주당순이익(EPS)을 늘리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면 유통 주식 수가 줄기 때문에 순이익이 정체된 상황에서 EPS를 높일 수 있는 것이다.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자사주 매입을 중단했던 약 2년 전부터 다시 자사주 매입을 늘리기 시작했다. 올해 1분기까지 지난 1년간 S&P500 기업의 자사주 매입 규모는 전년동기대비 29% 증가한 5349억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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