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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기업 1분기 자사주·배당에 2410억달러 '사상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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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올해 1분기 미국 기업들의 배당과 자사주 매입 규모가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P500 지수에 포함된 기업들은 올해 1분기에 배당과 자사주 매입에 2410억달러를 쏟아부었다. 역대 최고를 기록했던 2007년 3분기의 2330억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미국 기업들은 역대 최대 수준의 현금을 쌓아두고 있지만 여전히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주주 행동주의자들이 배당을 늘리라는 요구가 커지면서 배당과 자사주 매입이 늘고 있다. 저금리 기조 속에서 높은 수익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에서 주주들이 현금을 쌓아둔 기업들을 압박하고 있는 것이다.

기업사냥꾼 칼 아이칸과 데이비드 아인혼으로부터 주주들에 자본 환원을 늘리라는 압력을 받은 애플은 1분기 동안 자사주 매입에 180달러를 지출했다. 지난해 2분기 160억달러를 넘는 역대 최대 규모였다.

배당과 자사주 매입이 늘면서 S&P500 기업의 현금 보유량은 지난해 4분기 말 1조3040억달러에서 1조2330억달러로 줄었다.
S&P다우존스의 하워드 실버블랫 선임 애널리스트는 "주주 행동주의자들의 힘은 강력하고, 기업들에 현금을 쌓여있고,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며 "배당과 자사주 확대 추세가 올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 입장에서도 자사주 매입은 주당순이익(EPS)을 늘리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면 유통 주식 수가 줄기 때문에 순이익이 정체된 상황에서 EPS를 높일 수 있는 것이다.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자사주 매입을 중단했던 약 2년 전부터 다시 자사주 매입을 늘리기 시작했다. 올해 1분기까지 지난 1년간 S&P500 기업의 자사주 매입 규모는 전년동기대비 29% 증가한 5349억달러를 기록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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