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저녁 카자흐 하바르 방송에 방영된 사전 인터뷰에서 핵 포기 이후 국제사회 지원으로 경제발전을 이룬 카자흐스탄의 사례는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시사점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는 지난 12일 청와대에서 진행됐다.
카자흐스탄과의 경제협력 방향에 대해선 "한국에서 출발해서 북한을 거쳐 카자흐스탄을 거쳐 유럽으로 이어지는 철도가 있으면 좋겠다는 꿈을 꾸어왔다"며 "이런 꿈을 실현시키는 데 있어서 카자흐스탄은 지리적 이점이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앞으로 실크로드 익스프레스 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서 긴밀하게 협력해 나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한강의 기적'에 어떤 비결이 있었냐는 질문에 '높은 교육열'과 '시장경제체제 도입' '지도자의 리더십과 국민의 단합' 등 3가지 요인이 중요했다고 꼽았다. 박 대통령은 "경제개발 5개년 계획, 새마을운동, 산림녹화사업 등 미래를 내다보는 프로그램에다 '우리도 한 번 잘 살아보자'는 강한 의지가 합쳐져 성공적 결과를 이루어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국가통치와 관련해 아버지로부터 어떤 조언을 얻었느냐는 질문에는 "대통령의 자리라는 것은 사심 없는 애국심으로 오로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마음가짐을 가져야만 하는 자리다 하는 것을 배웠다"며 "아버지가 보여주신 그러한 신념과 혜안은 지금도 제 삶의 중요한 지침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전했다.
아스타나(카자흐스탄)=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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