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을 뛰더라도 기회를 살리겠다."
지동원은 19일(한국시간) 대표팀의 베이스캠프인 브라질 이구아수 페드로 바소 훈련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002년에 축구를 시작하면서 월드컵에 출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며 "꿈꾸던 일이 눈앞에 다가온 만큼 기회를 살릴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했다.
지동원은 왼쪽 측면에서 손흥민(22·레버쿠젠)의 백업 공격수 역할을 맡고 있다.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조커'로 득점까지 올린 이근호(29·상주)의 활약은 그에게 충분한 자극이 될 것이다. 근육 통증으로 빠진 중앙 수비수 홍정호(25·아우크스부르크)가 아니었다면 교체 카드 한 장은 그의 몫일 가능성이 컸다.
다음은 지동원과의 일문일답
-러시아와의 경기 이후 선수단 분위기는 어떤가.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고 돌아왔다. 처음 이곳에 왔을 때보다 편안하게 훈련하고 있다.
-알제리와의 경기를 준비하는 각오는.
알제리는 모든 선수들이 빠르고 공격적으로 움직인다. 쉽게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러시아와의 경기처럼 자신 있게 하면 된다. 개인적으로는 사이드 쪽을 공략하고 싶다.
-경기 출전이나 골에 대한 욕심은 없나.
경기에 나가고 싶은 마음은 당연히 있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팀을 위해 얼마나 도움을 줄 수 있는지도 중요하다.
-월드컵에 대한 간절함은.
23명 모두 마찬가지일 것이다. 2002년에 축구를 시작하고 월드컵을 보면서 저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지금은 꿈이 눈앞으로 다가와 더 특별하다. 1분을 뛰더라도 기회를 살릴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
-안톤 두 샤트니에 코치가 알제리와의 경기에 대비해 특별한 조언을 했나.
따로 미팅한 적은 없지만 알제리 선수들이 어떤 성향인지는 알고 있다. 4일 동안 비디오 분석을 통해 준비할 계획이다.
-알제리의 1차전을 본 소감은.
선수들이 빠르고 조직적으로 움직인다. 벨기에와의 경기에서는 수비를 내려서 했는데 우리를 상대로는 어떻게 달라질지 모른다. 우리도 조직적으로 움직인다면 승산이 있을 것이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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