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비오 카펠로 러시아 축구대표팀 감독(68)이 18일(한국시간) 한국과의 조별리그 1차전을 앞두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쿠이아바의 무덥고 습한 날씨에 대해서도 큰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다. 카펠로 감독은 "모스크바에서 훈련할 때 기온이 32도였다. 어느 나라보다 더웠다"면서 "그런 면에서 우리는 운이 좋았다. 이곳은 그다지 덥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또 "지금까지 해온 과정에 만족하고 월드컵에서 러시아가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확신한다"고 여유를 보였다.
-선수들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해야 하나.
항상 지능적으로 해야 한다. 상대를 존중하고 경기를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
-다른 팀들과 달리 경기장에 하루 전에 도착했는데.
경기를 준비하는데는 충분한 시간이다. (상파울루에서) 2시간 밖에 비행기를 타지 않아 적응하는데도 큰 어려움이 없다.
-한국 기자들은 러시아 선수들의 이름까지 다 알고 있다. 반면 러시아 선수들은 한국 선수들을 잘 모르는데 문제는 없나.
우리는 만반의 준비를 다했다고 생각한다. 한국과는 한 번 경기를 해서 잘 알고 있다. 이름보다는 상대 선수의 특징을 알고 있는 게 중요하다. 한국은 신체적으로나 전술적으로 최상의 준비를 하고 있다. 우리도 그에 대비하는 게 중요하다.
-베레주츠키를 주장으로 선임한 배경은.
경기장에서 영어로 심판과 소통해야 하는 부분을 고려했다.
-브라질 축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관중들이 열정적이다. 이란과 나이지리아 경기를 보는 관중이 5만 명이 넘는다. 재능이 넘치는 팬들이 많다.
-러시아는 다음 월드컵 개최지인데 브라질에서 경기하는 감회가 특별한가.
러시아는 12년 만에 월드컵에 출전했다. 다음 개최지로서 이곳에서 많은 경험을 쌓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월드컵은 최고의 팀들이 출전하는 대회다.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
-곧 생일(6월 18일)인데 선수들로부터 어떤 선물을 받았나?
특별한 선물을 기대하지 않는다. 선수들이 월드컵에 출전하기 위해 준비를 철저히 했고,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그 점에 만족한다.
-쿠이아바가 덥고 습도가 높은데 이에 대한 준비는 충분히 했나.
모스크바에서 훈련할 때 기온이 32도였다. 다른 어느 나라보다 모스크바가 더웠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운이 좋았다. 이곳은 그다지 덥지 않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의 훈련 전 인터뷰와 SNS 사용을 통제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인터뷰는 하루 두 명씩 꼬박꼬박 했다. 트위터는 경기를 준비하는데 번거로울 수 있어 한 달 동안 자제하라고 했다. 러시아에 돌아가면 마음 놓고 사용할 것이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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