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본지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을 살펴본 결과 박 이사장이 올해 받는 보수로 책정된 예산은 1억8434만7000원이었다. 여기에 지난 2년간 받은 성과급 수준인 4000만원을 포함하면 올해 약 2억2000만원의 보수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직원들의 보수는 7%만 올랐다. 2012년 직원들은 기본급 4905만9000원에 각종 수당을 더해 평균 6814만8000원을 급여로 받았다. 지난해엔 7168만원을 받았고 올해는 예산으로 7289만9000원이 책정됐다.
'기본급'이 박 이사장과 직원 간 보수의 차이를 부르는 가장 큰 이유로 분석된다. 중진공은 2012년 12월 금융형 준정부기관으로 지정되면서 임원의 기본급이 뛰었다. 중진공 관계자는 "직원들은 기본급 인상 대상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박 이사장의 2013년 기본급은 1억6012만원으로 전년(1억1899만9000원)보다 약 4000만원 뛰었다. 직원들의 기본급 인상폭은 100만원 수준이었다.
직원들의 성과급 증가폭은 미미한 수준이다. 2012년 성과급으로 388만6000원, 2013년엔 399만4000원이 지급됐다. 올해는 406만3000원이 돌아갈 예정이다. 취임 첫 해에 비해 약 20만원 오른 정도다.
이에 대해 중진공 관계자는 "박 이사장이 취임하고 나서 기관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으면서 이전보다 많은 성과급을 받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진공은 박 이사장 취임 후 정부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C등급에서 B등급으로 승격된 후 2년 연속 유지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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