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차관은 이날 한국 국제정치학회가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국제협력'을 주제로 한 국제학술회의에 참석해 한 기조연설에서 "1990년대 북방외교가 결실을 맺으면서 우리날와 대륙과의 연결고리는 다시 연결되기 시작했지만 한반도와 대륙간 연결고리는 아직도 그 잠재력에 비해 견고하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차관은 "북한의 위협이 한반도와 동북아에 그치지 않고 유라시아 대륙 전체의 문제가 될 수 있으며, 유라시아 대륙 반대편에서 일어나는 일이 한반도와 동북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조 차관은 "21세기 들어 유일하게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은 최근에도 ‘상상할 수 없는 형태의 핵실험’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순방을 통해 북핵 불용에 대한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확고한 지지를 다시 한번 확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는 소통과 협력의 시대에 우리 민족이 가지고 있는 모든 역량을 발휘하게 해 유라시아 지역의 발전을 위해 기여하겠다는 원대한 비전을 가지고 있다고 조 차관은 덧붙였다.
그는 "부산에서 출발한 열차가 중국과 중앙아시아 그리고 러시아를 거쳐 유럽에 도달할 수 있다면 우리 대한민국은 섬이 아니라 유라시아 공동체의 주요 일원으로 거듭나고 발전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렇게 되려면 분단을 극복해하며 그런 점에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평화통일은 상호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강조했다.
조 차관은 "역내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과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북한이 존재하는 한, 유라시아 협력은 근본적으로 미완성일 수 밖에 없다"면서 "유라시아 시대의 도래는 하나된 한반도를 통해 그 꽃을 활짝 피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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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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