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 "佛 정부 대상 로비 수위 높일 것"
GE와 지멘스가 프랑스 정부를 대상으로 치열한 로비를 벌이는 등 알스톰 인수를 놓고 양사가 막판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미쓰비시중공업의 인수전 참여가 어떤 변수가 될 지 주목된다.
이에 앞서 먼저 인수전에 뛰어들었던 GE는 125억유로(약 17조4042억원)의 현금지급 방식으로 알스톰 에너지 부문을 인수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당초 GE가 인수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지만 프랑스 정부가 제동을 걸고 나선 데다 지멘스의 막판 추격이 거세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미쓰비시중공업의 미야나가 순이치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알스톰 인수전 참여로 프랑스 정부를 포함한 이해 관계자들에게 공동의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밝혔다.
한 GE 관계자는 지멘스가 미쓰비시를 끌어들인 데는 미국으로 자국 기업의 핵심 기술이 빠져나가는 것을 우려하는 프랑스 정부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는 말도 했다. 그는 GE가 프랑스 정부를 대상으로 로비의 수위를 높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과 마뉘엘 발스 총리를 비롯한 프랑스 정부 관계자들은 알스톰 인수 논의를 위해 12일 회동을 갖는다.
JP모건의 안드레아스 윌리 애널리스트는 "지멘스와 미쓰비시의 공동 인수전 참여는 지멘스 주주들의 입장에서 받아들이기 더 쉬울 것"이라면서 "문제는 알스톰을 쪼갬에 따라 나올 수 있는 부정적인 부분을 어떻게 해결하는지 여부"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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