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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채소ㆍ과일도 오픈마켓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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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맞벌이 주부 조은주(45) 씨의 장보기는 출ㆍ퇴근길 버스 안에서 이뤄진다. 친구의 권유로 오픈마켓 모바일 쇼핑을 시작하게된 조 씨는 처음엔 물이나 생수, 화장지, 물티슈, 쌀 등 무겁고 부피가 큰 상품을 오픈마켓에서 주문해 썼다.

그러다 얼마전부터 고구마와 채소, 과일 등에까지 범위를 넓혔다. 신선도가 중요한 채소나 과일을 직접 확인하지 않고 산다는 게 처음에는 망설여졌지만 이제는 그 편리함에 익숙해져 단골 고객이 됐다
#G마켓 신선식품팀에 근무하는 곽지환 씨는 지난 3월 충북 제천에 있는 동해씨푸드를 방문했다. 동해씨푸드에서 판매하는 '황기 함초 간고등어'가 G마켓 신선식품 검증 프로그램인 'G마켓이 간다' 메인 상품으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곽 씨는 맨 먼저 판매업체 대표와 함께 약초시장에 들러 간고등어에 들어가는 황기, 함초를 고르는 과정을 꼼꼼히 살폈다. 제조 공장에 돌아와서는 고등어 손질 작업에서부터 함초가루가 들어가면서 간고등어로 거듭나는 과정을 지켜보고 직접 작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곽 씨는 간고등어를 진공포장하는 공장라인의 위생상태를 체크하고, 주문 물량을 처리하기 위해 배송준비하는 직원들에게는 포장요령을 설명하는 등 제품이 고객들에게 전달되기 직전의 전 과정을 지켜봤다.
공산품이나 의류, 신발, 잡화, 가공식품 등을 주로 취급하던 오픈마켓들이 쌀을 비롯해 채소, 과일, 생선 등 신선식품에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한국온라인쇼핑협회에 따르면 오픈마켓은 G마켓과 11번가, 옥션 등 3개 업체가 시장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며 삼분할하고 있고, 올해 거래액 규모만도 18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오픈마켓 총 거래액에서 신선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5~7% 수준으로 아직 미미하지만 최근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무섭게 크고 있다.

업계에서는 오픈마켓의 신선식품 판매액이 올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10일 G마켓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신선식품 판매 비중은 4.5%를 차지했다. 지난해 비중이 3.9%였던 것에 비하면 관련 거래액 규모가 15% 증가한 것이다. 옥션의 경우도 지난해 5%였던 신선식품 판매비중이 올해 같은 기간 7%까지 성장했다.

옥션 관계자는 "올 1분기 신선식품 판매율이 전년 대비 15% 증가했고, 매년 10% 이상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과일과 채소 등 신선식품 출하가 많은 5월 들어 신선식품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11번가의 경우 아직 규모가 크지 않다는 이유로 신선식품 판매 비중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1~5월 기준 증가율은 지난해 37% 늘어난 데 이어 올해는 175% 급증했다고 전했다.

2010년 이후 오픈마켓의 시장규모가 해마다 10% 안팎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신선식품 판매 증가율은 전체 시장 성장률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오픈마켓들은 소비자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갖가지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G마켓은 최근 농산물 등 신선식품을 당일 수확해 산지에서 직배송하는 신선배송 프로젝트 'G마켓 후레쉬'를 내놨다. G마켓 후레쉬는 당일 수확한 신선식품의 신선도를 유지해 산지 직배송해주는 서비스다.

옥션 역시 산지 생산자가 지역 특산 신선식품을 소비자들에게 직접 판매하는 '파머스토리' 전문관을 오픈했다.

강선화 G마켓 마케팅실장은 "과일, 채소 등 오픈마켓을 통해 구매했던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높아지고, 편리성을 실감하면서 판매액이 빠르게 늘고 있다"며 "빠른 배송과 포장기술의 발달로 인해 온라인으로 신선식품을 주문하는 고객들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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