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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변동성지수선물·섹터지수선물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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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금융당국이 올 하반기 파생상품시장 활성화를 위해 코스피200 변동성지수선물(V-KOSPI)과 섹터지수선물 등 신상품을 도입키로 했다.

5일 금융당국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달 발표할 ‘파생상품시장 활성화 방안’에 변동성지수선물과 섹터지수선물, 금리옵션상품 등 신상품 도입안을 포함시켰다. 금융위는 이를 증권·금융·보험 등 업권별 규제완화 종합대책과 함께 이달 중 발표할 계획이다.
또 은행들의 장내파생상품시장 참여를 허용하되 매매전문회원이 아닌 한국거래소 회원으로 가입하게 할 방침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하반기 변동성지수선물과 섹터지수선물을 도입할 계획”이라며 “금리옵션, 장기국채선물 20년물 도입과 야간 달러선물시장 개설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는 파생상품거래의 90%가 주식 관련 상품에 쏠려있기 때문에 은행을 시장에 참여시켜 채권이나 통화, 금리 등에 대한 거래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거래소가 도입 의사를 밝힌 석유선물과 상장지수펀드(ETF)옵션 등은 이번 활성화 방안에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위탁증거금율 인하안은 세부적인 시장 운영제도인 만큼 거래소와 회원사 간 자유로운 협의를 통해 조율이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
국내 파생상품시장은 코스피200옵션 거래승수를 10만원에서 50만원으로 높이는 등 규제를 강화하면서 침체 일로를 걸어왔다. 한국거래소의 파생상품 거래량 순위는 2011년 세계 1위에서 2012년 5위, 지난해 9위까지 추락했다. 최근에는 파생상품에 대한 양도세 부과 방안까지 추진돼 시장이 고사 위기에 직면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옵션 거래승수 규제완화, 주식워런트증권(ELW) 거래단위 다양화와 유동성공급자(LP) 호가제한 완화 등을 줄곧 건의해왔다. 그러나 금융당국에서는 개인투자자 보호책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규제완화보다 시장 활성화에 초점을 두겠다는 뜻을 비쳐왔고 이번 활성화방안에 신상품 도입, 은행의 장내파생시장 참여 허용안 등이 담기게 됐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파생상품시장은 본연의 목적이 헤지인 만큼 위험관리 시장이 돼야 하고 따라서 기관투자가, 전문투자자 위주의 시장이 돼야 한다”며 “상품이 다양화되고 은행이 시장에 참여하면 대량의 거래 상대방을 바탕으로 일반 기업이나 증권사들도 헤지거래를 용이하게 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 시장이 발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엇갈리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증권사 종사자는 "옵션승수나 LP호가제한 제도가 풀리지 않는 것은 안타깝다"면서도 "일단 변동성지수선물이 도입되면 외국에서처럼 변동성 헤지 거래가 수월해지는 등 이점이 많기 때문에 신상품 도입안은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또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장사 안되는 마트가 판매상품을 늘린다고 장사가 잘 되는 것은 아니다"며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 상황에서 신상품 들어온다고 시장이 살아나지 않기 때문에 방향을 잘못 잡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금융당국의 개인투자자 보호기조에 대해서도 "어차피 제로섬인 시장에서 개인만의 손해를 막겠다고 규제책을 유지한다는 것이 시장 논리와 맞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며 "개인들의 지적능력이나 학습능력도 많이 올라와 있는 상황인데 일방적 보호는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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