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순우 우리금융 회장
이 행장의 개점식 참석이 눈길을 끄는 것은 두바이 지점이 가지고 있는 의미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이번 두바이 지점 신설과 베트남 현지법인 설립 등을 바탕으로 중국에서 동남아시아를 거쳐 중동에 이르는 범아시아벨트를 완성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는 해외 수익비중을 15%까지 늘리겠다는 이 행장의 계획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게다가 두바이 지점은 우리은행의 해외사업 전략에서 갖는 지정학적 가치도 크다. 이란, 이라크 등 중동지역과 북부 아프리카의 물류가 통과하는 거점이기 때문에 이번 개점은 전략적 요충지를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다는 것이 금융권의 평가다. 우리은행도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 지원은 물론 중동과 아프리카 사이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물류 서비스 사이에서 금융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스탠다드차타드, 씨티 등 아프리카에 진출한 글로벌은행들의 지점을 활용해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 코리아 데스크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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