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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선거운동 마지막 날 빗속 유세 총력전… "빠짐없이 투표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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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판세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6·4 지방선거가 만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는 3일 빗속에서도 마지막 선거유세를 이어가며 선거 당일 시민들의 빠짐없는 투표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3시40분께부터 서울시 광진구 구의동 광진소방서를 시작으로 21시간 유세 강행군에 돌입했다. 전날 있었던 서울시장 TV토론회가 오후 11시께 끝났다는 점을 감안하면 고작 3~4시간의 수면만 취하고 강행군을 시작한 셈이다. 소방서 방문에 이어 박 후보는 오전4시40분께 지하철 5호선 고덕차량기지를 방문해 소방서·지하철 점검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박 후보는 "화재나 지하철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시장의 가장 큰 직무이기 때문에 새벽을 이렇게 시작했다"며 "특히 세월호 참사 이후 우리 사회가 더 기본과 원칙을 지키는 사회로 가느냐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투표소로 오셔서 자신의 주권을 행사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오전 5시10분께 박 후보는 고덕차량기지에서 출발하는 첫 차를 타고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과 대화를 나눴다. 박 후보는 또 오전 6시40분께에는 서울 종로구 '영단기 어학원'을 찾아 새벽반 영어강의를 수강하는 시민들과 대화를 나눴다. 그는 "이렇게 새벽에 나오셔서 열심히 공부하신다는 게 너무 대단하다"며 "여러분 나이에 조금 힘들지만 새벽에 (공부) 해 놓으신 게 결코 헛된게 아니다"라고 수강생들을 격려했다.

이후 라디오방송 인터뷰를 마친 박 후보는 쉴 새도 없이 오전 10시쯤부터 곧장 송파·서초구를 찾아 거리유세를 이어갔다. 특히 박 후보는 잠실 롯데백화점 지하에서 16분간 말 없이 시민들을 만나는 '침묵유세'를 진행했다. 세월호 참사 49일째를 맞아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남아있는 실종자 16명의 조속한 구조를 강조하기 위해서 였다.
50대 베이비부머 세대 직장인들과의 만남도 진행됐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12시께 여의도의 한 카페를 찾아 동년배의 50대 직장인들과 대화를 나누며 "베이비부머 세대는 한국의 경제발전, 사회발전을 이끌어 온 세대다"라며 "50대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이런 시대변화를 잘 캐치해서 새로운 일자리, 새로운 회사들을 만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오후4시께 서울시 동대문구 전농로터리시장을 찾았다. 외투 없이 셔츠 차림으로 나타난 박 후보는 12시간째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만큼 얼굴에 피곤한 기색이 완연했다. 그러나 시장 골목 안에 들어서자 다시 기운을 차린 듯 상인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한 식당에서는 손님들이 먹고 있던 부침개를 한 입 베어물며 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박 후보는 뉴타운 지구 해제를 요구하는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에 "시장에 당선된다면 최대한 빨리 사업성을 따져 진행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해 주민들의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이날 박 후보는 서초·송파·용산·중구·동대문구·강북구는 물론 홍대입구·을지로입구 등 서울 시내 주요 지역을 순회하며 유세활동을 벌였고, 마지막으로 오후 10시부터 자정까지는 종각~종로5가 캠프 사무실을 잇는 거리 유세를 통해 공식선거운동을 마무리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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