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최악의 미덕, 탐욕= 이탈리아 경제학자이자 협동조합 연구의 권위자인 스테파노 자마니가 최근 출판한 신간이다. 고대 로마 시대부터 중세, 상업 혁명, 르네상스, 18세기 계몽주의, 19세기 권위주의시대, 현대 포스트모던 사회에 이르기까지 각 시대마다 경제 담론의 주도권을 쥔 주체는 누구이며, 이들이 어떻게 탐욕을 이용했고 인류에게 어떤 영향을 끼쳐왔는지 경제사를 중심으로 인류 문화의 전반을 다루고 있다. 저자는 상인층이 경제의 주축으로 대두되면서 고리대금업이 불가피한 사업이 됐던 배경들과 현대판 고리대금이 불러온 두 번의 금융위기를 설명한다. 또 스쿠르지 영감처럼 문학에 등장하는 늙은 탐욕가를 분석하며 이들의 심리와 인간관계, 행복의 기준 등을 살피고 있다. 스테파노 자마니 지음/윤종국 옮김/북돋움/1만4000원
◆모든 것의 이름으로 1, 2= 영화로 제작된 에세이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로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은 엘리자베스 길버트가 이번엔 19세기 뛰어난 여성 식물학자 앨마 휘태커의 일대기를 그려낸 장편소설로 우리 곁을 찾아왔다. 재력과 지성을 겸비한 앨마 앞에 어느날 신비로운 화가 앰브로즈 파이크가 다가온다. 앰브로즈와의 하루는 누구보다 이성을 추구했고, 외로움을 인정하지 않았던 앨마의 일생을 바꾸게 된다. 앨마는 앰브로즈가 남긴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타히티와 아프리카 대륙을 걸쳐 어머니의 고향 암스테르담으로 여행을 나서게 된다. 주인공 앨마의 시대를 생생하게 그려낸 소설에는 자연과학, 철학, 복식, 경제, 사회 등 1800년대 말 유럽과 폴리네시아 등의 역사적 풍경을 그대로 재현한 모습이 돋보인다. 엘리자베스 길버트 지음/변용란 옮김/민음사/각권 1만3800원
◆자전거 여행 바이블= 국내 자전거 동호인 1000만명 시대다. 저자 역시 주말이면 자전거 타기 좋은 코스를 찾아 전국을 찾아다니고 있는 열혈 자전거여행 마니아다. 자전거 여행의 재미를 가족끼리만 즐길 수 없다는 생각에 블로그를 운영해오면서, 이번엔 수년간의 자전거 여행을 통해 얻은 시행착오와 노하우를 정리해 책으로 펴냈다. 서울과 근교, 오지, 자연휴양림, 제주도 일주, 섬진강·금강·낙동강 등과 국토종주까지 55곳의 자전거 코스와 함께 숙소·식당·쉼터와 지도, 고도계 정보까지 두루 살펴볼 수 있다. 이준휘 지음/꿈의지도/1만6000원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