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홍콩·호주 거래량 급감…투자금 이탈 가속화
일본과 홍콩, 호주 증시는 올해 들어 눈에 띠게 거래규모가 줄어들고 있다. 이달 들어 홍콩 증시의 하루 평균 거래액은 588억4000만홍콩달러(약 7조7821억원)로 전월보다 9.4%나 줄었다. 이는 지난해 일일 거래규모 620억홍콩달러에도 미치지 못한다. 홍콩 항셍지수는 최근 6개월동안 4% 넘게 빠졌다.
호주 증시 역시 5월 들어 거래량이 평소보다 30% 줄었다. 총선 이후 경제개혁 기대감이 높은 인도를 제외하고 태국·인도네시아 등 다른 동남아시아 증시 역시 비슷한 분위기다.
홍콩의 경우 중국 경기둔화의 직격탄을 맞았다. 일본은 아베노믹스 효과 감소와 소비세 인상 등이 경기회복에 걸림돌이 될 것이란 우려가 크다.
중국 시틱증권의 앤드류 메이나드 주식 거래 책임자는 "글로벌 투자금이 아시아 증시를 떠나고 있다는 증거는 많다"면서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의 투자 가치가 더 높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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