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류현진(27)이 부상 복귀전에서 시즌 4승을 달성했다. 지난달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AT&T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3승을 거둔 뒤 한 달여 만에 따낸 승리다.
류현진은 22일 뉴욕주 시티 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9피안타(1피홈런) 2실점으로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투구수는 89개. 볼넷 1개를 내줬고, 삼진은 9개를 곁들였다. 직구 최구구속이 시속 153㎞까지 나왔고,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도 위력을 발휘했다. 지난달 28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 뒤 24일 만에 나선 경기에서 퀼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남은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5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선 상대 선발 제이콥 디그롬에게 중전 안타를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후속 후안 라가레스에 병살타를 유도해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잡았고, 대니얼 머피를 2루 땅볼로 아웃시키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실점을 내준 건 팀이 3-0으로 앞서던 6회였다. 3번 데이빗 라이트에 좌중간 안타를 내줬지만 이어진 타석의 크리스 영을 병살타로 잡아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커티스 그랜더슨에 안타를 허용했고, 캠벨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맞았다. 볼카운트 2-1에서 던진 체인지업이 가운데 몰리면서 장타로 이어졌다. 이 홈런으로 올 시즌 원정경기 무실점 이닝 행진도 31이닝에 마쳤다. 류현진은 7회 등판을 앞두고 브랜든 리그에 마운드를 넘기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이로써 류현진의 올 시즌 성적은 8경기 4승 2패 평균자책점 3.00 기록하게 됐다. 다저스는 25승(22패)를 올리며 샌프란시스코와 콜로라도에 이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를 유지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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