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정부가 한국공항공사의 항행장비 연구개발(R&D) 방식을 전면 개선한다. R&D와 관련한 뇌물수수 등이 불거지자 타당성이 입증된 개발에 집중하고 전문기관에 위탁해 연구개발의 안전성과 투명성을 확보하도록 했다.
개발업체 선정과 사업관리도 공항공사가 최저가로 입찰한 업체와 직접 계약해 관리하는 방식에서 항공분야 연구개발 전문기관인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에 위탁해 진행하도록 했다.
연구개발 장비의 성능검증 역시 단순히 비행검사 결과와 자체 평가에 의해 결정되는 방식에서 벗어나 국토부에서 지정한 전문 인증기관을 통해 설계, 제작, 시험 등 모든 분야에서 품질을 검증받도록 했다.
앞서 국토부는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지난 2~4월 계기착륙시설, 이동형 전술항법시설, 기상시설 등 공항공사가 진행하는 총 5건의 연구개발 사업에 대한 적정성 여부를 조사했다.
김춘오 국토부 항행시설과장은 "이번 개선방안의 가장 큰 특징은 한국공항공사 연구개발 체계의 전면 개편을 통해 높은 성능의 항행장비 개발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세계 수준의 안전과 성능이 보장되는 항행장비 개발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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