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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감선거, 보수진영 '집안싸움' 속 4파전으로 일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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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3 대 진보 1' 구도…세월호 사고 여파로 학생안전 공약 쏟아져

[아시아경제 이윤주 기자]6·4지방선거 서울시교육감선거가 세월호 사고 여파에 묻혀 저조한 관심 속에 후보 4명으로 압축됐다. 현재 후보에는 고승덕 변호사와 문용린 서울시교육감, 이상면 전 서울대 법대 교수, 조희연 성공회대 교수가 출마해 '보수 3 대 진보 1' 구도가 형성됐다.

보수진영 후보 셋은 문용린 교육감을 둘러싸고 마찰을 빚고 있는 상태다. 이상면 후보는 문용린 교육감이 지난 선거 때 '양보'를 전제로 이번 선거 불출마를 약속했다고 주장해왔다. 2012년 재보궐선거 당시 이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10% 안팎의 지지를 얻고 있었으나 선거를 닷새 앞두고 문용린 후보를 지지하며 돌연 사퇴했다.
이에 대해 문 후보는 지난달 16일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기자회견 자리에서 "언급할 가치조차 없는 말"이라 일축한 바 있다.

여기에 문 후보와 고승덕 후보 간의 '보수단일후보' 명칭에 관한 신경전이 더해지고 있다. 고 후보는 20일 "단일후보 명칭을 사용할 때 단일화에 참여한 단체를 명기하지 않으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죄에 해당한다는 유권해석이 나왔다"고 문 후보를 압박했다.

문 후보는 고 후보 측 주장에 곧바로 반박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열린 '교육감 보수단일후보 공동 기자회견'에서 "보수 단일화 과정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은 보수라는 말을 쓰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보진영은 막판까지 조 후보와 경쟁하던 윤덕홍 전 교육부총리가 "고심 끝에 범민주진영의 승리를 위해 후보등록을 하지 않기로 했다"며 16일 사퇴해 조 후보가 단일후보가 됐다.

한편 사회적 관심이 세월호 참사로 쏠리자 각 후보들은 교육공약보다는 학생 안전에 대한 공약을 앞세우고 있다. 특히 노후한 학교 건물들을 보수하는 데 예산을 1순위로 두겠다는 공약을 경쟁적으로 내놓았다.

문 후보는 "세월호 침몰 사고를 계기로 서울 학교의 모든 재난 가능성에 대해 총체적인 점검을 하도록 할 것"이라며 "안전 문제가 있는 시설에 예산을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고 지난달 밝혔다. 고 후보 역시 "붕괴 직전의 학교건물을 점검하고 교체하는 데 예산을 최우선 투입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조 후보는 19일 "세월호 시국선언 서명 교사에 대한 징계 추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하며 "교육부가 정권의 지킴이 구실밖에 하지 못함을 온 세상에 알리는 부끄러운 행위"라고 논평한 뒤 혁신학교 계승, 무상 방과후교육, 무상급식 등의 공약을 알리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윤주 기자 sayyunj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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