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KT광화문 사옥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가진 황 회장은 오찬 석상에서 "단독영업 기간 중 KT가 25만명을 끌어모은 이유는 독하게 영업한 것도 이유겠지만 KT의 광대역 서비스가 타사에 비해 확실히 빠르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이제는 데이터를 누가 쥐고 있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며, 기가인터넷 망이나 위성통신·해저케이블 등의 네트워크 자원을 가진 KT가 집중적으로 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황 회장은 KT의 단말기 출고가 가격 인하 움직임이 타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황 회장은 "전략을 담당하는 마케팅 부서에도 차별화된 서비스로 정당한 경쟁에 나서야 함을 강조했다"면서 "KT가 단말기 가격을 끌어내린 것에 대해서는 경쟁사도 따라올 수밖에 없을 것이며, 임기 중에 계속 이같은 흐름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동통신업계가 사물인터넷(IoT) 등 융합 분야를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KT가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황 회장은 "경쟁사들도 앞날을 내다보면서 어떤 분야에서는 우리보다 더 투자를 많이 하며 준비하고 있다"면서 "KT는 최고의 네트워크 인프라 기술을 가지고 있고 숙련된 인재도 많은 만큼, 방향을 잘 잡으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 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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