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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진출 한국기업 "방콕과 멀어서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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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령 선포에 500개 국내기업 사태파악 나서
삼성전기, 대우인터내셔널 등 정상출근…비상연락망은 가동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황준호 기자, 김승미 기자] 태국 군부가 20일 오전 7시20분 계엄령을 선포함에 따라 태국에 진출한 500여개 우리 기업들이 향후 정국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태국은 지난해 말부터 반정부 시위가 6개월 넘게 이어지며 정국 불안이 지속돼 왔다.
태국 군부의 계엄령 선포 소식이 전해지자 삼성전자 등 태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은 현지법인과 긴밀한 연락을 취하는 등 사태 파악에 나서고 있다.

우선 태국에 공장을 운영 중인 기업들은 태국 수도 방콕과 거리가 떨어진 곳에 공장이 위치, 직원들의 안전 등에는 크게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사태가 확산될 경우 피해가 불가피해 현지와 비상연락망을 가동하는 등 사태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오늘 계엄령이 선포된 만큼 현지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며 "태국 가전공장이 방콕에서 100km 가량 떨어져 있어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일단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태국 스리라차와 니콘랏차시마에서 세탁기와 식기세척기, TV 등 가전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삼성전자 태국공장은 태국 현지 정국 불안이 장기화되면서 매출이 감소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태국 방파콩 현지에서 네트워크 모듈, 전자가격표시장치(ESL) 등을 생산하는 삼성전기 역시 이번 계엄령에 따른 영향이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태국 현지 공장이 수도 방콕에서 1시간 거리에 떨어져 있어 계엄령에 따른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태국 촌부리주 아마타나콘 공단에 스테인리스 전용 가공센터를 준공한 포스코 역시 이번 계엄령에 따른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현재 위험 지역으로의 외출을 삼가하라는 정도의 주의를 내리고 있는 상황으로, 대피 등의 급박한 상황은 아니다"라며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기 때문에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현재 크게 영향은 없는 것으로 보고 받았다"며 "군대가 개입할 경우 대규모 유혈사태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컨틴전시 플랜을 가동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태국 현지에서 무역업을 하는 효성측은 "태국 현지에서는 치안 유지 위한 계엄령 선포로 파악하고 있다"며 "현재 직원들이 정상 출근하는 등 업무에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했다.

태국 현지에서 홈쇼핑을 운영하는 CJ오쇼핑 측은 "계엄군이 공중파 방송국에까지 진입한 상황이라 공중파 방송은 통제를 받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케이블에는 아직까지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알려왔다.

태국 여행과 관련, 대한항공 측은 "운항 중단 등의 조치를 취할 만큼 공항 및 관광지 등에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정부의 여행경보단계(금지, 제한 등)에 따라 항공사가 자체적으로 운항 중단 여부를 결정하지만 위급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트라 방콕 무역관은 "일단 코트라는 정상적으로 업무를 보고, 대사관과 함께 현지 기업 피해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태국 진출 국내 기업들은 정국 불안에 따른 공장 파괴 및 주재원 신변안전 등의 직접적인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정국 불안 등으로 인해 현지 매출 감소 등 경제적 불이익은 어느 정도 발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정국이 불안하기 때문에 태국 현지의 경제활동이 여의치 않을 것"이라며 "국내 기업 매출 감소 등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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