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최근 중국시장서 고전하고 있는 락앤락(대표 김준일·사진)이 중국 판매 영업체제에 대대적인 수술을 가하고 나섰다. 비효율적인 유통구조와 매출 감소 등으로 중국 사업에 급제동이 걸리자 돌파구를 마련하는 차원에서 유통망 정비를 통한 영업력 제고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최근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인터넷쇼핑몰은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올 1분기 현재 입점한 중국 인터넷쇼핑몰은 73곳이다. 이는 지난해 4분기 말 65곳 보다 8곳이 더 늘어난 수치다.
락앤락이 중국 유통망을 이처럼 정비하고 있는 것은 악화된 실적 때문이다. 락앤락은 지난해 1분기 중국에서 63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올 1분기 매출액은 17%감소한 523억원에 그쳤다. 주력 제품인 락앤락 클래식(플라스틱)과 락앤락 글라스(유리)의 중국 매출액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5%, 31% 감소한 81억원, 106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체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한 비중은 47%로 지난해 1분기 56%보다 9%포인트나 떨어졌다. 같은 시기 한국의 매출비중은 23%에서 33%로, 10%포인트가 확대됐고 동남아시아는 6%에서 7%로 1%포인트 늘었다. 매년 두자릿수 성장세를 보이며 중국 대표 수혜주로 꼽혔던 락앤락으로서는 참담한 성적일 수밖에 없다. 더욱이 지난달 중국기업브랜드연구센터로부터 밀폐용기 및 보온병 부분에서 브랜드 파워 1위라는 평가를 받은 직후라 충격은 더 컸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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