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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소셜커머스, 더 깎으면 공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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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는 기본 90% 할인도…소수 상품 선별해 오픈마켓과 차별화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직장인 천송이(33)씨는 매일 아침 출근길에 전철 안에서 소셜커머스를 통해 필요한 물건을 고른다. 꼭 필요한 물건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새로운 상품이 올라왔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마음에 드는 제품이 있으면 바로 구매하거나 찜을 하고, 맛집이나 여행상품은 남편한테 메시지로 공유한다. 전철 안에서는 천 씨처럼 소셜커머스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쇼핑에 열중하는 여성들을 심심찮게 마주칠 수 있다.

나가서 돌아다니기는 귀찮고 신뢰도는 조금 떨어지지만 합리적인 가격으로 쇼핑를 하고 싶다면 '소셜커머스'가 답이다.
소셜커머스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전자상거래를 말한다. 대표적인 형태는 '공동구매형'이다. 물건을 구입할 때 단체로 구입함으로써 대량구매를 통한 차별적인 가격 할인을 통해 기존의 가격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국내에는 쿠팡, 티켓몬스터(티몬), 위메프 등이 있다.

현재 쿠팡에서는 자전거로 출근하는 족(族)들을 위해 자전거 기획전을 열고 있다. 버드록 700C 하이브리드 자전거는 기존 가격(17만7450원)에서 42% 할인된 10만3000원에 구매할 수 있으며, 오벨로 700C 하이브리드 자전거와 휠라 700C 하이브리드 자건도도 각각 34∼38% 할인된 10만원대에 구입이 가능하다.

또한 시중에서 6만8000원에 판매되고 있는 하기스 매직팬티 기저귀(44매*4팩)를 38% 할인된 3만9800원에 판매한다. 금강제화 제품은 50%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티몬도 패션, 뷰티, 여행, 레저 등에서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 중이다. 티몬 '오늘의 추천 상품' 코너에는 세븐일레븐과 바이더웨이 편의점 1만원 모바일상품권이 8500원에 올라 와 있다. 1인당 3매까지 구매할 수 있는 이 상품은 14일 오후 1시 현재 5371명이 결제했다. 2만5500원을 지불하고 3만원어치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셈이다.

이 외에도 캐리비안 베이를 45% 할인된 3만5000원에 제공하고 있으며, 롯데월드 6개월 이용권은 25% 할인된 7만5000원에, 김포와 제주를 오가는 제주항공 편도항공권이 68% 할인된 2만900원에 판매된다.

위메프에서도 파격적인 할인 상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딘타이펑 게살 샤오롱바오를 40% 할인된 9000원에 즐길 수 있는가 하면 바쏘 남성 정장을 94% 파격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무료반품과 무료교환까지 가능해 정장을 구입하려는 족에게는 제격이다. 여성을 위한 향수들도 50% 이상 파격 할인되고 있다. 이 외에도 식품들의 가격이 최대 90% 할인 판 매 중이다.

소셜커머스 관계자는 "오픈마켓은 한 종류의 상품만 해도 수백 수천개가 한꺼번에 보이는데 소셜커머스는 수집ㆍ선별(큐레이션)을 통해 비교적 소수의 상품만 판매하기 때문에 소 비자들이 화면이 작은 스마트폰으로도 아이쇼핑을 하기에 편리하다"며 "생활과 밀접한 레스토랑과 에스테틱, 미용실 등 오프라인 서비스 쿠폰도 다양하게 판매하기 때문에 쇼핑의 즐거움이 더해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소셜커머스를 통한 쇼핑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소셜커머스 쇼핑의 고비용ㆍ저이익 구조, 소비자 불만 등 해결해야 할 문제도 많다"고 덧붙였다.

한편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는 소셜커머스는 지난해 기준 중소업체를 포함해 약 500개 업체들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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