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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공만 가르는 檢 '소환 칼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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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소재 파악했는지 의문, 체포영장 집행도 '허탕'
-구원파 버티기, 금수원 신도 집결 '종교탄압'이라며 반발
-검찰 소환조사 늦어지면 사건 장기화 가능성도
-검찰, 이준석 선장 등 기소 방침…유병언 일가 수사는 '개점휴업'

허공만 가르는 檢 '소환 칼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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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이혜영 기자]검찰이 세모그룹 유병언(73) 전 회장 일가에 대해 '소환 칼날'을 정조준하고 있지만, 별다른 성과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구원파 측은 '종교탄압'이라며 조직적 저항에 나선 상황이다. 검찰이 유병언 일가 소재를 파악하고 있는지조차 의문이 제기되면서 수사가 장기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유병언 일가 소환, 허탕 또 허탕=검찰은 13일 오후 서울 염곡동 유 전 회장 장남 대균(44)씨 자택을 찾아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문을 열어주지 않아 종일 대기하다 119대원이 담을 타넘어 문을 열었다. 그러나 집안에 대균씨는 없었다. 검찰은 소재파악도 하지 못한 채 체포영장을 집행하다 체면만 구긴 셈이다. 앞서 검찰은 12일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시설인 '금수원'을 방문했지만, 경비원이 문을 열어주지 않자 대기하다 그냥 돌아갔다. 유병언 일가에 대한 체포영장 소식은 연일 언론을 달구고 있다. 하지만, 검찰이 소환에 성공한 사람은 한 명도 없다. 검찰은 16일 오전 10시까지 유 전 회장이 출석하도록 요구했지만 그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는지도 의문이다.

◆버티는 구원파, '종교탄압' 주장=구원파 신도 수백명이 금수원에 모여 검찰 진입을 대비하고 있다. 구원파 측은 검찰 수사를 사실상 '종교탄압'으로 규정하고 있다. 검찰이 금수원에 들어갈 경우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구원파 측은 대검찰청 앞에서도 연일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이미 6월8일까지 집회신고도 마친 상태다. 인천지검 앞에도 구원파 신도들의 집회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유병언 일가는 사실상 잠적한 상태이고, 구원파 측은 버티기에 나서면서 검찰은 곤혹스러운 상황에 빠졌다.
◆유병언 소재 파악했나, 커지는 의문=유 전 회장 차남 혁기씨, 장녀 섬나씨, 차녀 상나씨 등은 미국에 체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혁기(42)씨, 섬나씨 등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지만, 언제 어떻게 그들을 소환할 수 있을지 기약이 없는 상태다. 검찰은 유 전 회장과 대균씨 등이 금수원에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유병언 일가는 연락이 두절된 채 잠적한 상태다. 검찰 관계자는 "유 전 회장은 자신의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아 소재파악에 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금수원에 유병언 부자가 없을 가능성도 있다. 유 전 회장이 밀항 등을 통해 이미 외국으로 빠져나갔을 가능성도 제기되는 실정이다.

◆檢, 15일 이준석 등 일괄기소=검찰은 세월호 이준석(69) 선장 등 핵심 승무원 구속기한 만료를 앞둔 15일 선박직 승무원 15명에 대해 일괄 기소하기로 했다. 다른 청해진해운 관계자들에 대한 수사 결과도 이 때 나올 전망이다. 검찰이 이 선장 등에게 '부작위에 의한 살인죄' 등을 적용할 것인지 주목된다. 그러나 알맹이가 빠진 수사결과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청해진해운 의혹의 몸통인 유병언 일가 수사는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라는 점에서 핵심 의문은 풀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검찰 관계자는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하는 형식의 자리는 마련되지 않을 것이다. 다만 지금까지 수사한 내용은 언론에 설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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