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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미래전략실 '비상대기' 계열사는 '현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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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의식 회복 예상보다 늦어져…각 계열사 책임경영 강화 나서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의식회복이 당초 예상보다 늦어짐에 따라 미래전략실이 24시간 비상 대기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는 각 부문별 대표가 책임경영을 강화하며 역할 분담에 나섰다.

이 회장의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10일 출장에서 귀국한 뒤 병원과 서울 서초동 집무실을 오가며 병원-사옥 셔틀행보를 하고 있다.
병원 측이 13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의식 회복을 시도하기보다는 당분간 수면상태를 유지한 채로 회복 치료를 하기로 하며 이 회장의 입원 치료는 장기화 되는 모양새다.

◆이건희 회장 입원 장기화 불가피, 비서팀 24시간 대기=입원으로 인한 이 회장의 공백이 장기화 되며 이 회장의 비서팀과 미래전략실 각 팀은 24시간 비상 대기 상황을 이어가고 있다.

비서팀의 경우 지난 1일자로 비서팀장에 이승구 삼성전자 상무가 선임된 뒤 내부 간부 사원 인사와 일부 인력 이동도 당분간 보류한 채 이 회장의 건강 회복시점까지 비상 대기하고 있다.
미래전략실 각 팀 역시 이 회장의 예후를 예의 주시하며 긴장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그룹 사장단을 비롯한 경영진들에게는 불필요한 회식 및 술자리도 지양해 달라고 요청해 놓은 상황이다.

삼성그룹 한 관계자는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회장이 건강을 회복하는 것"이라며 "이 회장 보좌 업무를 맡은 비서팀의 경우 건강 회복 시점까지 24시간 비상 대기 상황을 이어가고 있으며 나머지 미래전략실 각 팀 역시 제각기 업무를 수행하며 비상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각 부문 대표 책임경영 아래 2분기 총력=삼성그룹이 비상 상황을 이어가며 정(靜)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3개 부문 대표이사들이 책임경영을 강화하며 동(動)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성수기로 진입하는 2분기는 올 한해 실적을 좌지우지하는 분수령이다.

이 회장이 입원하고 있는 병원에서도 이 같은 움직임은 극명하게 드러난다.

지난 10일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을 비롯한 미래전략실 최고위 경영진들은 대부분 병원을 찾았지만 삼성전자의 대표이사 권오현 부회장(DS부문), 윤부근 사장(CE부문), 신종균 사장(IM부문)은 병원 방문 대신 주말에도 사옥으로 출근해 각자 맡은 사업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타 계열사 대표이사들도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고 있다.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것이야 말로 현재 가장 중요한 일이라는 게 삼성 측의 설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회장 입원으로 인한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3인의 부문 대표들은 이재용 부회장과 호흡을 맞추며 2분기 실적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회장이 건강을 회복할 때까지 사업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최고경영자(CEO)와 각 사 경영진들의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재용 부회장, 병원과 집무실 오가며 경영 전념=삼성가 오너 일가들은 이 회장의 곁에서 예후를 지켜보는 한편, 회사 업무도 챙기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의 경우 11일 출장길에서 급거 귀국해 병원에 들러 이 회장이 안정된 상태에 접어든 것을 확인한 뒤 곧바로 집무실로 가 업무를 봤다.

12일과 13일 역시 새벽에는 병원으로 가 이 회장의 건강상태를 살피고 오전과 오후에는 집무실에서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부인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과 두 딸인 이부진ㆍ이서현 사장은 지난 10일부터 병원에 상주하며 이 회장의 곁을 지키고 있다.

호텔신라와 제일기획, 에버랜드 패션 부문들을 맡고 있는 두 딸은 수시로 회사로부터 경영 현안을 보고 받으며 병원에서 업무를 챙기고 있는 상황이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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